[공동기자회견문] 길환영 사장은 사퇴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사죄하라
KBS는 지금 정상화를 기약하기조차 어려운 회복불능 상태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
90%가 넘는 기자들이 제작을 거부하면서 9시 뉴스, 뉴스광장, 뉴스라인, 저녁 7시 뉴스 등 KBS의 모든 메인 뉴스가 오늘로 5일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뉴스가 완전히 멈출 수도 있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길환영 사장 퇴진 거부로 KBS 파국 임박
길환영 사장이 퇴진을 거부하고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지만 퇴진 요구 움직임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PD 협회가 오늘부터 사장 퇴진을 거듭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어제는 지역 보도국장 8명을 비롯해 본사와 지역 PD부장 13명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업무 거부를 선언했으며 사장 직속 부서인 홍보실 팀장들도 사장 퇴진 행렬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길환영 사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보직을 사퇴한 부장 팀장 등 간부들이 270명을 넘어섰다.
뉴스 뿐 아니라 프로그램 등이 결방되는 사상 초유의 방송 재앙이 눈앞으로 다가 오고 있다.
길환영 사장이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나 자격도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강경 대처하겠다는 협박도 전혀 통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죄 시급하다
KBS 사태가 악순환을 거듭하며 장기화되는 이유는 청와대 책임이 크다.
뉴스와 인사 개입 등으로 청와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커져가는 중에도 청와대는 일체의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또 빗발치는 요구에도 일체의 해명을 거부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불신이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당장이라도 국민에게 사죄하고 KBS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일체 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해야 한다.
이런 조치가 선행되면 ‘대통령만 보고 가는’ 길환영 사장이 사퇴 의사를 굳히는 첩경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향후 KBS가 정치권력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될 수 있도록 민주적인 사장 선임 절차 제도를 마련해 국민들의 불신을 적극 해소해야 한다.
이사회 해임제청안 의결이 사태 해결의 관건
길환영 사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외면하면서 KBS 위기가 고착되는 와중에 늦게나마 이사회가 해임제청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을 구성원 모두는 다행으로 생각한다.
길환영 사장 선임에 원죄가 있는 이사회는 오는 28일 회의에서 반드시 해임제청안을 가결해 KBS 사태의 조기 해결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를 기대한다.
길환영 사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거나 해임제청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KBS 노조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총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KBS의 주인은 국민이다.
KBS는 국민의 요구에 맞게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KBS기자협회, KBS PD협회, KBS 경영협회, KBS 기술인협회, KBS 아나운서협회, KBS 카메라감독협회, KBS 촬영감독협회는 공영방송인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며 국민의 방송 KBS 사수 투쟁을 국민과 함께 벌여나갈 것이다.
2014년 5월 23일
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KBS기자협회, KBS PD협회, KBS 경영협회, KBS 기술인협회, KBS 아나운서협회, KBS 카메라감독협회, KBS 촬영감독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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