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협·편성규약 무력화 시도 좌시하지 않겠다!
단협·편성규약 무력화 시도 좌시하지 않겠다!
단체협약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는 조합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단체협약은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복지, 공정방송까지 포괄하는 노사관계의 기본으로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지난 2012년 말 체결된 단협은 유효기간 2년을 넘겼다.
공방위는 반 년 넘게 공전
공정방송위원회도 난항을 거듭했다. 지난해 9월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를 안건으로 열린 임시 공방위를 제외하면 반 년째 공방위가 공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정례 공방위는 공방위 개최를 위한 간사단 협의조차 열리지 않고 사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무산됐다. 단협 체결 지연에 이어 공방위까지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밖에 없다.
공방위 개최 거부에 이은 편성규약 개정 시도
이러한 시도와 함께 사측은 공언한 대로 편성규약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연초 시무식에서는 오는 3월로 시점까지 언급됐다. 고대영 사장은 방송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편성규약을 개정해 제작의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공정성과 객관성의 기준은 무엇인지 제작의 권한과 책임을 어떻게 분명히 하겠다는 것인지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 편성규약에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담보할 기구로 본부별 편성위원회인 보도위원회와 TV위원회, 라디오 위원회의 설치가 명시돼 있다. 그리고 그 전체 편성위원회의 기능은 공방위가 대신하도록 되어 있다. 사측은 공방위 개최 거부와 함께 향후 편성규약 개정을 통해 본부별 편성위원회와 전체 편성위원회를 모두 무력화할 가능성이 크다.
사측의 단협·편성규약 무력화 시도 좌시하지 않을 것
우리는 사측에 경고한다. 조속히 단협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 그리고 공방위를 정상화하라. 또한 편성규약 무력화를 위한 시도를 중단하라. 우리는 사측이 단협과 편성규약을 부정하고 무력화하는 시도를 계속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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