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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사장은 진정으로 파국을 원하는가?

KBS 노동조합 2017. 1. 11. 16:21

고대영 사장은 진정으로 파국을 원하는가?

 

     

     

   “억대 평균 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시간외소송까지 했는데 어떻게 임금 인상에 합의할 수가 있나?”

     

 

   최근 고대영 사장이 임금협상과 관련해 발언했다고 전해지는 내용이다. 사실상의 전면전 선포다. 임금협상이 결렬돼 양대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한 상황에서 평균 연봉과 시간외소송까지 언급하며 임금협상에 전혀 의지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외소송 때문에 임금인상 불가?

     

   최근 사측은 시간외소송 청구금액을 직종/근무형태 별로 공개하며 사내 여론전을 시도한 바 있다. ‘터무니 없는 금액’, ‘도덕적 타락’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고대영 사장의 임금 관련 발언에도 이 같은 시간외소송에 대한 불쾌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지부동인 사측, 입장은 오로지 ‘임금동결’

     

   이러한 고대영 사장의 초강경 입장을 반영하듯 사측은 최근까지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오로지 임금 동결만을 외치고 있다. 이미 양대 노조가 이틀 간의 전면파업을 통해 사측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요지부동인 것이다. 이쯤 되면 사측이 과연 협상 파트너로서 의지가 있는지, 진정으로 임금협상에 대해 논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사측은 연이은 일방통행에 이젠 임금동결로 화룡점정하려는가?

     

   올 한해 계속됐던 사측의 일방통행과 독선경영에 조합원들의 분노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유례없는 큰 폭의 조직개편과 막무가내식 경비절감, 최근에는 일방적 근무형태 개악시도까지. 사측은 이렇게 조합원들을 몰아세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임금동결로 자신의 독선경영을 화룡점정하려는 것인가?

     

진정 파국을 원한다면 그 책임도 져야 할 것

     

   파국을 원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사측이 임금협상에 대해 아무런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조합은 파국을 선언하고 전면전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 조합은 이미 지난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쟁의행위를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그 시기를 쟁의대책위원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 조합은 파국을 자초한 사측을 강력한 투쟁으로 응징하고 반드시 조합원들의 정당한 노동대가를 쟁취할 것이다.

   

 

 

     

2016. 12. 28.

교섭대표 KBS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