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참 나쁜 사장, 도대체 뭘 하려는 건가?
정말 참 나쁜 사장,
도대체 뭘 하려는 건가?
엉터리 직무재설계안 기어이 강행
양승동 사장이 이번에 내놓은 소위 직무 재설계안은 사내외 모든 구성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양사장을 뒷받침해 오던 계층까지 모두가 등을 돌린 최악의 안이었다. 구성원들은 모두가 지금 왜, 이런 시기에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조직 개편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이유를 모르고 있다. 조금이라도 조직과 구성원을 생각하는 사장이라면 모두가 내용도 반대하고 시기도 반대하는 이 조직 개편을 기어이 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양사장에게 묻는다.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그리고 또 왜 지금 하려고 하는가
직무재설계, 다 폭망한 지금에 와서 도대체 왜
양사장은 청문회 때 KBS를 혁신하겠다며 온갖 청사진과 여러 가지 혁신(?)안을 자신 있게 말했다. 그랬다면 본인이 취임한 후 바로 조직을 개편하고 그 안에 따라서 자신의 철학과 소신대로 조직을 운영하여 성과를 내는 것이 정상이었을 것이고, 가장 좋은 시기였을 것이다. 직원들도 사장이 취임했으니 열심히 하려나 보다 하고 당위성과 명분에 대해서 납득하고 따라줬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임기를 고작 5개월 남겨둔 시점이다. 그런데 왜 엉터리 직무재설계를 들고 나와 조직을 흔들려고 하는가? 그동안 경영 능력은 빵점이고 인사, 조직 화합, 보도, 프로그램 등 어느 것 하나 실적을 내지 못한 역대 가장 무능한 사장임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심지어 자신들의 동아리에서조차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답답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문득” 임기만료를 앞두고 조직을 개편하고 새 마음으로 시작할 마음이 들었는가? 이미 사내외 평가는 내려졌고, 아무것도 제대로 한 게 없었는데, 막판에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특히 조직의 안정이 중요한 시기인데, 조직을 갑자기 없애고 떼었다 붙였다 하면 새로 옮겨간 직원들은 또 어떻게 적응하란 말인가. 지금 꼭 이렇게 직무 재설계를 해야 할 필요성과 내용에 대해서 아무도 납득하고 있지 못하다.
다만 반대가 당신의 생각보다 심하지 않은 것은, 그러다가 말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자포자기해서 맘대로 하라는 패배주의가 조직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진심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사실상 실패로 끝난 수신료 현실화... 경영진은 뭘 했나
이미 폭망한 경영진이지만, 최근에는 더욱 KBS 직원들을 어이없게 한 일이 있었다. 지금 시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사내외 비판 여론을 무시하고 수신료 현실화를 이 시기에 추진하다가 오히려 여론의 혹독한 질타를 받은 일이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수신료를 납부하던 국민들 중 특히 자영업과 여행 및 호텔, 항공 등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수신료를 내기 어렵다. 지금 경영진은 뉴스도 안 보는가? 많은 서민들이 실직과 도산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시기에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하면, 당연히 여론의 질타를 받고 인상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었다.
또한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하려면, 그 키를 쥐고 있는 이사회, 방통위, 국회 등에 대해서 사전에 공감을 얻고 충분히 설득한 후에 추진했어야 했다. 사내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설득도 선행되었어야 했다.
그런데 아무런 준비 없이 덜렁 발표만 했다가 쏟아진 여론의 질타에 집중포화만 당하고 거의 추진이 안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아무도 우군이 없는데 우리만 고립되는 모양새다. 이렇게 아무런 준비와 시기에 대한 고민 없이 왜 이렇게 추진했는가? 직원들은 억대 연봉 및 무보직자에 대한 기사 등으로 밖에 나가서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 정도라고 답답해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도 빵점이어서 아직도 직원들이 지인들에게 놀고 있는 사람이 수천명이 되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KBS 구성원들의 사기와 이미지 모두 더 이상 내려갈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취임 한 후에는 경영과 인사, 조직의 사기를 박살내더니, 막판에는 KBS의 이미지까지 망하게 하고 가겠다는 것인가? “자기 동아리를 챙기는 것 말고는 도대체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직무 재설계가 조직 뗐다 붙이기? 보직 숫자 줄이기인가
초안을 내놨다가 사내외 여론의 질타 속에 새롭게 내놓은 직무 재설계안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는 마찬가지이다. 조직을 여기 다 떼어서 저기에 붙이는 구시대적인 조직 개편을 답습하고 있다. 그동안은 이 국이 이 본부에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기능을 못했단 말인가? 이렇게 하면 조직의 효율성과 경쟁력이 올라가나? 과거에 다 왔다 갔다 하면서 했던 시도들이다. 새롭게 바뀐 본부와 국에 적응하는 것에 구성원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 조직 개편을 1년에 한 번씩 하는가.
그리고 보직 줄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럴 거면 왜 취임 초기에 보직을 늘렸단 말인가? 보직을 줄이면 슬림화한 것처럼 되는가? 보직에 맡게 조직이 이미 다 적응해 놓은 상태인데, 또 다시 흔들면 언제 또 적응한단 말인가? 이와 관련된 행정 능력의 낭비와 구성원들의 혼란은 왜 생각하지 않는가.
본부별로 국장, 부장을 할당하여 줄이라는 지시도 웃음이 나온다. 스스로도 판단이 안 선다는 고백인가? 어떻게 조직 개편이 경중에 대한 논의과 판단 없이 “할당제”로 줄일 수 있는 것인가. 필요한 조직은 늘려주고, 필요 없는 조직은 줄이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겠는가.
폭망한 당신, 동아리와 함께 이만 조용히 떠나라!
사실 이런 폭망은 예견된 일이었다. 양사장 및 동아리로 불리는 임원 및 핵심 간부들 모두 직원들에게 능력을 인정 받지 못하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파업공신이랍시고, 모든 보직과 자회사, 특파원, 앵커에 앉히고 자신들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까지 신설해주었다.
댓글을 열심히 달면 부장을 준다고 조롱하더니 자신들은 본부장, 국장 자리까지 마음껏 퍼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의 사기는 땅바닥에 떨어졌고, 아무도 일을 하지 않고 도망치려는 현상이 가속화된 것이다. 또한 탕평 인사와 능력 위주의 인사를 약속해 놓고 사실 아무것도 지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잘 되겠으며, 누가 사장을 믿고 제대로 일하겠는가.
여기다가 임기 말까지 엉터리 지휘로 직무재설계를 추진한다고 하고, 수신료 현실화를 미숙하게 추진하여 더욱 망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 KBS를 추락하게 만들어야 속이 풀리겠는가. 무능하고 아무것도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되면, 그냥 조용히 있다가 임기 후에 KBS를 떠나는 것이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런 엉터리 직무 재설계를 기어이 추진한다면 역대 가장 해 온 것이 없는 사장, 마지막까지 엉터리로 지휘하여 KBS를 도탄에 빠트린 사장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폭망한 당신, 동아리와 함께 떠나라!
2021년 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