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타서 이슈 전환하고 그때그때 다르다면 어느 시청자가 공정한 방송이라고 하겠어요?
물 타서 이슈 전환하고 그때그때 다르다면
어느 시청자가 공정한 방송이라고 하겠어요?
5월 13일~15일 뉴스9 모니터링 보고서입니다.
1. 특정 정당 내부 문제, 상대 당 문제로 물타기로 '사태 수습'?
(5월 13일, 이호준 기자)
13일 <KBS뉴스9>는 "잇단 '성비위'에 민주 초비상 ... 국민의힘은 종일 맹공" 제하의 리포트를 합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최강욱 의원의 추가적 성비위 의혹 및 과거 박완주 의원의 박원순 서울시장 성범죄 당시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리포트는 두 의원의 비위 의혹을 거론하다가 갑자기 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거론한 것을 소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라고 소개합니다.
민주당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언급한 것은 정상적인 언어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태 수습"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대개 '물타기' 혹은 좋게 표현하면 '맞불' 정도가 될 것입니다. 기자 혹은 데스크의 이해할 수 없는 언어감각이거나,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코너에 몰린 것을 안타까워한 KBS가 의도적으로 '사태 수습'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수 있습니다.
KBS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해 파고들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문제를 두고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이 상대 당의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사태 수습'으로 정의하는 것은 상식적인 언론인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동의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 반론없는 'KBS토론회 불참' 보도, '법정 토론회" 아님도 밝혀야
(5월 13일, 방준원 기자)
13일 <KBS뉴스9>는 <KBS 초청 서울시장 토론회...오세훈 불참> 리포트(방준원 기자)에서 민주당 송영길, 정의당 권수정 후보의 KBS 초청 서울시장 토론회 소식을 전하면서 이날 토론회에 불참한 오세훈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두 문장에서 "오세훈 후보 불참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 권수정 후보는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라며 리포트를 마무리합니다.
이 같은 뉴스는 리포트 구성 측면에서 출마 후보의 반론을 반영하지 않은 문제가 있으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마치 '법정 토론회'를 무시하고 불참한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보인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오세훈 후보 측은 이날 "개별 방송사 주최 토론 요청만 10여 건 이상"이라며 "법정 토론이 아닌 개별 방송사 주최 토론회에는 형평성 문제 때문에 일괄 불참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개별 방송사가 아닌 관훈클럽이나 방송기자연합회 등 단체가 주최하는 토론회에는 참석한다"고 밝혔지만, KBS는 이 같은 오세훈 후보 측의 입장이나 반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공영방송이 초청하는 토론회에 서울시장 후보가 불참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할 기회를 줄인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분명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KBS도 하나의 '개별 방송사'로 치부되며 ‘one of them’이 돼 버린 현실에 스스로 씁쓸해야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후보의 토론회 불참 문제를 비판하려면 'KBS 초청' 토론회는 '법정 토론회'가 아님도 리포트 내용에 밝혀야 했습니다.
이날 <KBS뉴스9>는 오세훈 후보의 토론회 불참을 다른 두 후보의 비판으로만 다루고 '반론'을 한 줄도 반영하지 않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마치 '법정 토론회'에 불참한 것 같은 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의 토론회 불참이 방송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반론 없이 비판하는 것은 '선거 보도의 균형과 공정성'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3. 경쟁상대를 배제한 특정 후보 중심의 선거 보도
(5월 14일, 신선민 기자)
14일 <KBS뉴스9>는 "후보 등록 후 첫 주말 ... 여야 지도부 총출동" 제하로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리포트를 보도합니다. 이 리포트는 6월 1일 지방선거가 보름 남았고, 후보 등록 뒤 첫 주말인 당일 여야의 동향을 보도하면서 주로 이재명 인천 계양 을 보궐선거 후보자와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의 동정을 전합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두 거대 정당의 관점에서는 여야의 동향을 균형 있게 보도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 등 엄연히 각 선거구에서 상대 후보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구도는 선거구별로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특정 선거구와 관계없이 정당별 동향을 종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닌 한, 또 동일한 형태의 보도로 이번에 배제된 후보들에 관한 보도가 기획되지 않는 한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도의 내용과 관계없이 미디어 노출이 많을수록 선거에 유리하다는 통념에 근거하더라도 특정 후보에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낸 보도라는 비판이 가능합니다.
4. 대통령을 정쟁의 한 축으로 몰면서, 일관성도 상실한 편향 보도
(5월 15일, 강병수 기자)
15일 <KBS뉴스9>는 다음 날(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다는 내용을 리포트로 전합니다. 이 리포트는 시정연설의 내용과 의미보다는 정치권의 갈등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갈등의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만 있는 것처럼 보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초당적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는 내용을 소개한 뒤, 뜬금없이 취임사에서 통합과 협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습니다.
취임사에서 특정한 단어를 써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런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통합이나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볼 수 없습니다. 또한 그런 단어를 쓰고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행보를 거치는 경우가 더 악질적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뉴스9>가 취임사에서 어떤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시비를 거는 것은 엉뚱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리포트는 이와 함께 한덕수 총리 인준안 관련 대치, 3당 지도부 만찬 회동 무산 등 최근의 갈등을 오직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습니다.
갈등을 언급한 다음 바로 윤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을 언급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끼워 넣는 점은 이 같은 의심을 더욱 강화합니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도하는 리포트의 내용에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야 간 파열음이 다시 크게 울릴 것이라는 전망을 끼워 넣는 등 리포트는 전반적으로 대통령을 여야 공방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야당의 태도를 빌어 대통령 시정연설의 의미를 격하시키고 있습니다.
이 날의 대통령 시정연설 예고는 2017년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초 시정연설 예고 보도와 180도 다릅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시정연설 예고 보도(김기화 기자)는 앵커멘트 포함 총 11문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자 소개 및 클로징 제외) 이 중 10문장이 시정연설 예고와 내용, 그리고 의미를 전하는 반면 단 한 문장만이 야권이 인사청문회와 추경안 등에 관해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담하게 전합니다.
15일의 윤석열 대통령의 첫 번째 시정연설 예고 보도는 12개의 문장(같은 기준) 가운데 6개 문장(앵커멘트 2문장)만 시정연설의 내용과 의미를 전달할 뿐, 나머지 6문장은 모두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전합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는 문장은 아주 짧은 반면, 비판하는 문장은 길고 또 강렬한 언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을 예고하는 리포트는 대통령을 정쟁과 무관한 국가수반의 입장으로 다루는 반면,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을 예고하는 리포트는 대통령을 정쟁의 한 축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5. 민주당 포함, 진보정당 노출이 극대화된 10대 출마자 기획보도
(5월 15일, 이유민 기자)
15일 <KBS뉴스9>는 "'첫 피선거권' 지방선거 10대 출마자 만나보니"라는 리포트로 10대 후보들의 주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0대 독특한 성격의 후보자를 조명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선거전의 이슈가 된 민주당의 성폭력, 성 비위 문제는 비록 13일 관련 보도를 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을 외면하면서, 선거전의 핵심 이슈와 동떨어진 내용만을 다루는 것은 선거전의 핵심 이슈를 희석했다는 의심을 살만합니다.
이 리포트는 몇 가지 억지스러운 주장 또한 전개하고 있습니다. 리포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 비율은 10.5%"인데, "전체 인구 연령 비율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고, 그나마도 20대 이하는 2.2%밖에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학업을 아직 마치지 않았고,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아직 쌓기 어렵다고 볼 수 있는 청년 시기에 출마하는 후보가 다른 연령대의 후보와 인구 비율 대비 낮다는 문제제기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청년 후보, 특히 20대 이하의 후보 비율이 몇 % 가 돼야 적정하다는 당위성이라도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당별 노출이 편중돼있다는 점입니다. 리포트에는 모두 6개의 인터뷰가 포함돼있는데, 5개가 모두 진보 진영의 후보들입니다. 민주당 2회, 정의당 2회, 진보당 1회가 소개되고, 보수 쪽은 국민의힘 후보 1명입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동일 인물의 인터뷰이지만, 인터뷰 주제가 분리돼 다른 사람의 인터뷰로 인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민주당 후보의 인터뷰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로고가 선명하게 노출되는 반면, 다른 정당 후보의 배경에는 정당 로고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배치만으로도 균형성이 무너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예로 든 후보들은 모두 특정 지역구 특정 정당의 후보로서 해당 지역구 경쟁 후보나 경쟁 정당에 불리하다는 형평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사례 1
5월 13일, “잇단 ‘성비위’에 민주 초비상…국민의힘은 종일 맹공”
- 이호준 기자: 잇따라 터져 나온 성 비위 의혹에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거론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이준석 당 대표를 징계하십시오."]
●사례 2
5월 13일 “KBS 초청 서울시장 토론회…오세훈 불참”
- 이영호 앵커: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이 오늘(13일) 열렸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부동산 문제 등 서울시정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했는데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토론에 불참했는데 "참석 의사를 밝힌 후보만으로 토론회를 해도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서울시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 방준원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처음 열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내 집 마련의 꿈 실현을 대표 공약으로,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일자리 걱정 없는 서울을 약속했습니다. 정책 검증으로 흐르던 토론회는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부터 후보 간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중략) 오세훈 후보 불참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 권수정 후보는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 사례 3
5월 14일,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여야 지도부 총출동”
- 신선민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들이 대선에서 심판을 선택했지만, 민주당은 다수당으로 국정 감시를 통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기회를 달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더불어민주당 : "심판만 하고 있으면 소는 언제 키우겠습니까? 유능한 일꾼들이 소도 키우고 살림도 키워야 우리 국민들께서 더 나은 삶을 사실 것이고."] 이재명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여권의 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죽이려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여러분."]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후보도 선거사무소를 열었습니다. 시정을 잘 아는 현직 출신으로 정책 경쟁력을 강조했는데, 국민의힘이 부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건 오해라며 취약계층 정책을 잘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후보/국민의힘 : "약자와의 동행을 선포합니다. 이 세상에 정치하는 사람 중에 부자를 위해서 정치하는 사람은 저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소식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방 권력을 찾아와야 정권교체가 완성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요새 밤잠을 잘 못 잡니다. (민주당이) 국무총리 인준을 해주나 뭘 해주나, 178석 갖고 밀어붙이는데 이번에 지방 권력을 찾아와야…."]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정의당 이정미 후보도 선거사무소를 여는 등 여야는 19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 사례 4
5월 15일, “윤 대통령 내일 ‘추경’ 시정연설…尹-여야 대표 만찬 무산” (번호는 시정연설에 비판적인 관점의 문장 수)
- 박지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1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 나섭니다. 추경안의 신속한 통과와 함께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1) 하지만 여러 현안에서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고, 또 윤 대통령이 계획한 여야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도 무산되면서 원만한 타협이 쉽진 않아 보입니다. 강병수 기잡니다.
- 강병수 기자: 국무회의에서 36조 4천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안을 의결한 윤석열 대통령, 내일 첫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신속한 처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취임 엿새 만에 이뤄지는 시정연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12일 국무회의 : "지금 당장 급한 불을 끄지 않는다면, 향후 더 큰 복지 비용으로 재정 건전성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에게 적시에 손실 보전금이 지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여야 모두 신속한 추경 집행에는 이견이 없지만, 민주당은 손실보상 소급 적용이 빠진 반쪽짜리 추경안이라며, 추경 규모를 10조 원 더 늘리자는 입장이어서 갈등 소지가 다분합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 연설에서 초당적 협력도 강조할 예정입니다. (3) 앞서 취임사에서 통합과 협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데다, 한덕수 총리 인준안 등을 놓고 여야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윤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여야 3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통해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조율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4) [이수진/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실과 여당이 지금 우선해야 할 것은 보여주기식 회동이 아닌, 인사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입니다."] (5) 윤 대통령이 요청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송부 기한은 내일까지, 다음 주 초 임명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6) 윤 대통령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경색 국면을 풀겠다는 모습이지만, 한동훈 법무, 김현숙 여가부 등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야 간 파열음이 또다시 크게 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2017. 6. 11 "문 대통령 내일 첫 시정연설 ... '野 설득' 주목" (번호는 시정연설에 비판적인 관점의 문장 수)
- 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12일) 국회를 찾아 취임 이후 첫 시정연설을 합니다. 추경 예산안을 원만하게 처리해달라고 협조를 구할 예정인데, 연설에 앞서 야당 지도부와 만나서 꽉 막혀있는 인사 정국을 풀어가자는 요청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기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12일) 추경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찾습니다. 취임 한 달여만의 첫 국회 연설인데,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선출된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이른 국회 연설입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지난 1일) : "적절한 시기에 직접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의 형태로 일자리 추경의 필요성을 우리 의원들께 설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12일) 연설에서 우리 사회 '고용 절벽'의 심각성 등을 언급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 예산의 시급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 예산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복지 등에 주로 쓰이게 될 것이라는 점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 영역인 일자리 창출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적극 해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를 따로 만나 추경안 처리와 인사청문보고서의 조속한 채택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 하지만, 야권이 강경화 후보자와 추경안 등에 대해 완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문 대통령의 소통 행보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사례 5
5월 15일, “‘첫 피선거권’ 지방선거 10대 출마자 만나보니”
- 이유민 기자: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이재혁 경기도의원 후보. 만 18세, 이번 지방선거 후보 중 가장 어립니다. 선거 때마다 관심 밖이었던 청소년 문제를 공론화해보겠단 게 출마 이유입니다. (1) [이재혁/경기도 비례 의원 후보/만 18세/정의당(자막 정당 표시, 배경 정당 표시 없음) : "정치권에서 청소년은 돈도 안 되고 표도 안 된다'는 표현을 쓰는데, 결국 직접 청소년이 나서서 청소년의 이야기를 해야…."] 경북 경주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김경주 후보. 18년을 살아온 고향을 새롭게 바꿔보겠단 패기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선택했습니다. (2) [김경주/경북 경주 시의원 후보/만 18세/민주당(자막 정당 표시, 배경에 민주당 로고 노출) : "저는 모든 주민 숙원사업비를 주민 공청회로 (집행을) 해 가지고 깨끗한 정치, 청렴한 정치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 비율은 10.5%. 2018년 7%보다 늘었지만, 전체 인구 연령 비율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그나마도 20대 이하는 2.2%밖에 안 됩니다. 당당하게 출마할 권리를 얻었지만 출마가 쉽지 않은 이유, 10대 후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3) [김경주/경북 경주 시의원 후보(자막에 정당 표시 없음, 배경에 민주당 로고 노출) : "후원금이 2천만 원까지 모여야 하는데 278만 원밖에 모이지 않았어요."] (4) [이재혁/경기도 비례의원 후보(자막에 정당 표시 없음, 배경 정당 표시 없음) : "선거를 치르고 그 다음 주가 기말고사인데요. 벼락치기로라도 시험 공부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선거 비용에 학업 부담까지... 청년 정치가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5) [천승아/경기 고양시 비례의원 후보/만 19세/국민의힘 (자막 정당 표시, 배경 정당 표시 없음) :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청년 정치인들에게 학점을 인정해준다든가, 휴학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보다 늘려주는 식으로 그렇게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젊은 만큼, 당당하게 도전해 보겠다, 다짐합니다. (6) [신은진/경기도 비례의원 후보/만 19세/진보당 (자막 정당 표시, 배경 정당 표시 없음) : "한번 출마한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문제, 나아가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더 바꾸기 위해서 끝까지 행동해야…."]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공영방송 KBS의 보도 프로그램은 드라이한 팩트를 위주로 구성되어야 함은 더 이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정말 재미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공영방송 KBS의 운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재미는 없을지언정 신뢰는 가는 방송! 그런 것이 공영방송의 숙명 아니겠는가?
물 타기로 이슈 전환을 꾀하고 그때그때 기준이 달라지는 공영방송 보도라면 어느 시청자가 자기 돈으로 수신료 내고 보는 공영방송이라고 하겠는가?
2022년 5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