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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영 박갑진 본부장 해임 및 인사조치 요구 (1월 정례 공방위 결과)

KBS 노동조합 2012. 1. 25. 10:56

ㅇ 2012년 1월 정례 공정방송위원회가 설 연휴 전날인 20일 오후 3시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공동 공방위로 열렸습니다.

     

ㅇ 이날 공동 공방위에선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에 따른 해임 및 인사조치 건의, 기아차 광주공장 실습생 사고 9시 뉴스 보도 누락,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토론회 미중계 등 3건의 안건이 다뤄졌습니다.

     

ㅇ 양 노조는 먼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진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고대영 보도본부장과 박갑진 시청자본부장에 대해 각각 해임과 인사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ㅇ 양 노조는 이어 특성화 고등학교 실습생에 대한 노동착취와 고용의 전권을 쥐고 있는 기업체의 횡포를 단적으로 보여 준 기아차 광주공장 실습생 사고에 대해 KBS가 특종을 하고도 9시 뉴스에 한 줄도 보도하지 않은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며 기업체에 대한 봐주기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임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안이 지난해 7월 보도본부 간부들의 현대기아차로부터 골프접대와 연관성이 없는지를 사측에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나중에 보니 뉴스로서 가치가 있었지만 당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뉴스 때문에 중요 사안으로 판단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노측은 사고 이후에도 초과근로와 산업재해 등 후속취재와 보도가 이뤄졌음에도 관련 사안을 9시 뉴스에 계속 내 보내지 않은 것은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해 보도국장과 네트워크 부장에 대해 서면경고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ㅇ 마지막으로 다뤄진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토론회 미중계와 관련해 노측은 선거방송을 제외한 각종 토론회와 행사 중계가 원칙 없이 매우 자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기회에 국가기관 및 정당, 언론 유관단체가 주최 또는 주관하는 행사와 토론회의 중계에 관한 준칙을 만들 것을 사측에 제안했습니다. 사측은 그러나 당시 중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때문이었을 뿐 수신료와는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관련 준칙을 정비하자는 노측의 제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라고만 할 뿐, 노사공동의 협의를 통해 준칙을 제개정하자는 데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ㅇ 이에 따라 새해 들어 처음 열린 공동 공방위는 노사 간 아무런 결론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됐습니다. 양 노조는 올해 잇따라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선거방송 등과 관련한 준칙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차기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서라도 이를 관철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