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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보고서) 2월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

KBS 노동조합 2014. 3. 5. 11:15

247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 일시 및 장소: 2014. 2. 27() 본관 지하 1층 화상회의실

     

□ 안건

① 민경욱 부장 관련 윤리강령 위반 및 보완 대책 건

KBS파노라마(2..14) 방영 건 및 통일 프로그램 제작 추진 관련 건

TV본부장 관광진흥확대회의참석(2.3) 및 당일 뉴스9 보도를 비롯한 대통령 관련 보도 건

④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보도의 건

⑤ 최연혜 코레일 사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면담 파문(1.16) 및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발언 파문 기사 (2.5) 누락 건

     

□ 노사 공방위원

노측: 이현진 KBS 노조 부위원장, 서태교 KBS노조 공방실장, 목훈 KBS노조 정책

실장, 정홍규 본부노조 공추위 간사, 남진현 본부노조 공추위 간사, 최건일 본부노조 편집국장

사측: 류현순 부사장, 임창건 보도본부장, 서재석 TV본부장, 김진수 국제주간, 이준안 취재주간

     

<주요 논의 내용 및 결론>

     

안건 1) 민경욱 부장 관련 윤리강령 위반 및 보완 대책 건

     

노측은 민경욱 전 문화부장이 뉴스9 앵커를 그만둔 지 3달여 만에 사직서도 내지 않은 채 청와대 대변인을 맡게 된 것은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는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라는 윤리강령 13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윤리강령에 나오는 정치활동은 정당 가입이나 선출직에 나서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공직은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강령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측은 또 윤리강령 위반 여부에 대해 노사 간 입장 차가 분명하고 현재 윤리강령 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위원회를 열어 민 전 부장의 윤리강령 위반 행위에 대한 처리와 윤리강령의 개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사측은 (윤리위원회를) 가동시키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사측은 민 전 부장의 의원면직을 24일자로 소급해 처리한 것은 본인이 임금 등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소급해 처리해 달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건 2) KBS파노라마(2..14) 방영 건 및 통일 프로그램 제작 추진 관련 건

     

노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발언 이후 KBS3월 아젠다로 통일을 정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 없이 통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급조되는 것은 사내외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보다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통일 아젠다는 이미 연초에 정해진 것으로 무리한 신규 프로그램 기획은 없다고 밝혔으며,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고민해 균형감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노측의 입장에 동의했다.

     

안건 3) TV본부장 관광진흥확대회의참석(2.3) 및 당일 뉴스9 보도를 비롯한 대통령 관련 보도 건

     

노측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관광진흥확대회의(2)’에 관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공영방송 KBSTV본부장인 서재석 본부장이 참석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향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재석 본부장은 전임 본부장이 1차 회의 때 참석했다고 해 큰 문제의식 없이 회의에 참석했고, 회의 참석 뒤 프로그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앞으로는 회의의 성격과 본인의 역할에 대해 좀 더 숙고해 외부 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측은 또 당일 9시 뉴스에서 별다른 실효성도 없고 다른 부처와 사전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내수 관광 활성화 방안2꼭지로 톱으로 보도한 것은 뉴스 가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관련 발언과 행사라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기사를 키운 부적절한 편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해당 뉴스를 비중 있게 보도한 것은 생활밀착형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당일 다른 주요 뉴스였던 이석기 의원 구형은 이미 많은 보도가 나갔다고 판단해 해당 뉴스를 톱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노측은 이와 함께 KBS 뉴스93일 뒤에도 SBSMBC 메인뉴스에서는 다루지도 않은 대통령 외교안보부처 업무 보고 관련 기사를 톱으로 2꼭지로 보도하는 등 대통령 관련 뉴스가 보도량과 편집의 순서 모두에서 지나치게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KBS가 다른 언론사에 비해 정부 정책을 관심있게  보도한다는 점에서 대통령 관련 보도가 많을 수도 있다고 밝혔고, 관련 보도에서 비판적인 입장을 함께 보도해 달라는 노측의 요구에 대해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측은 지난 2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 관련 뉴스9 ‘데스크 분석의 내용이 공영방송 정치부장인지 청와대 대변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심하게 중립성을 잃었다고 문제 제기했고, 이에 대해 임창건 보도본부장은 보도국 부장의 이름을 걸고 나가는 데스크 분석의 내용에 대해 자신이 일일이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안건 4)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보도의 건

     

노측은 지난 214서울시 간첩 사건관련해 검찰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한 중국 정부의 문건 3건이 위조라는 사실이 중국정부로부터 확인된 이후 이 사안에 대한 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적었고, 우리 뉴스가 해당 사안을 심층, 추적 보도하기 보다는 검찰이나 국정원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정치권의 공방으로 물타기하는 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관련 사안은 추적 60보도 건으로 방송통신심의원회로부터 지적을 당한 적이 있어 신중히 다루고 있으며, 이 사안은 외면하고 유야무야할 사안이 아닌 만큼 팩트가 진행되는 의미 있는 상황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다루려 한다고 밝혔고, 관련 취재부서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보도해 달라는 노측의 주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안건 5) 최연혜 코레일 사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면담 파문(1.16) 및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발언 파문 기사 (2.5) 누락 건

     

노측은 관련 기사 2건이 누락된 건 정부여당에 불리한 기사는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라는 점을 지적했고, 사측은 해당 기사들의 경우 취재가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밖에 노측은 안건 3)과 관련해 지난 224일 뉴스9를 통해 보도된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 여론조사의 원자료 (raw data)를 단체협약서에 보장된 자료제출 요구권에 따라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절차상 문제를 들어 거부했다. 이에 따라 노측은 공방위가 끝난 뒤 해당 자료를 조속히 제출해 줄 것을 사측에 거듭 요구했고,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할 경우 해당 사안에 대해 임시공방위를 열 것을 통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