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해고되어야 할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KBS이사회는 최근 정필모 부사장 임명 동의(안) 심의요청을 받고 또다시 부사장 임명 동의했다. 그는 알다시피 의문의 주간대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겸직 금지 위반으로 징계 중에 부사장으로 임명된 KBS 초유의 인물이다. 그 후 진미위라는 탈법 조직의 수장을 맡아 동료들을 마구잡이로 적폐로 몰아붙여 불법조사와 부당징계를 추진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아 왔다.
또한 방송책임 부사장으로서 무엇 하나 제대로 된 성과도 없이 오히려 급격한 시청률 하락과 신뢰도 추락으로 KBS 위기를 가중시켰지만, 다수 이사들은 그대로 연임안을 통과시킴으로서 양승동 구하기를 자처했다.
그런데, 최근 신입 46기 취재기자 임용과 관련하여 한 기자가 임용이 취소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몇 년간 신입사원들의 임용이 취소되는 일이 거의 없었기에 많은 직원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겉으로 알려진 임용 취소 사유는 ‘의지 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함께 올라온 동기들의 성명서나 곁에서 지켜본 선배 43기들의 성명서를 보면, 그는 임용이 취소될 만큼의 의지 부족이나 결격 사유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한결같은 목소리다. 먼저 의지와 자질이 부족한 인재라면, 어떻게 많은 경쟁을 뚫고 엄격한 공채 제도를 통과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점에서 의아하다. 또한 수습 중에 있는 직원을 몇 명이서 자의적인 관점에서 평가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더구나 앞으로 의지부족으로 누군가를 해고할 수 있다면 누구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다.
알다시피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후 KBS는 대외적으로 위상이 추락하고 극심한 노조차별로 인해 대내적으로도 심각한 내홍에 휩싸여있다. 이 상황에서 경영진이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내세울 만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한 번 말해보라. KBS에서 경영진으로서의 급여와 전용차 등의 권리와 자리만 누렸을 뿐이지, 리더로서 KBS를 위해 더 많은 수입을 늘렸거나, 창의적인 제도를 만들었거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거나, 탁월한 보도를 했거나... 제대로 된 게 한 가지라도 있는가? 오히려 국민적인 분노와 지탄의 대상이 된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 한 마디로 자리와 밥값만 축내면서 KBS 안에서 고개를 들고 뽐내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입 기자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정말 어이가 없다. 정말 내 눈의 들보는 못 보면서 다른 사람의 눈의 티끌은 크게 보는 격이다. 더구나 이 일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사회부장을 맡고 있는 성재호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다. 언론노조는 알다시피 자신들의 조합원이었던 최모 기자나 신모씨가 해임되었을 때 ‘해고는 곧 살인’이라며 사측을 강하게 규탄했지 않은가?
그래놓고 사측 간부가 된 그들이 이제 와서 청운의 꿈을 안고 KBS에 입사한 신입기자의 꿈을 짓밟아서야 되겠는가? 이것이 언론계에 알려지면 누가 KBS를 믿고 입사하려고 하겠으며, 유능한 인재들이 왜 들어오려고 하겠는가? 공채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자인한 것인가?
모두가 알다시피 현 경영진은 자신들이 ‘스스로 KBS의 위기를 만들고 있다’, 상황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 그리고 이 위기를 타개할 ‘능력도 부족하다’. 또한 부끄러운 짓을 하고도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모른다’. 따라서 해고되어야 할 사람은 신입사원이 아니라, 바로 해고사유가 네 가지나 되는 양승동아리 무능 경영진이다!
대내외적으로 논란이 있는 특정 언론사 직원은 특채와 최근 경력채용에서 끼워 넣기 등의 꼼수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꼭 집어 잘 만 뽑아 놓으면서 부푼 꿈을 안고 공영방송 KBS의 신입사원공채에 응시한 한 청년의 꿈을 이렇게 짓밟고 좌절시키려 하는가?
이번 문제가 인턴제를 악용한 갑질 문제로 비화되거나 소송을 통해 법적 책임 문제가 논란이 되는 등 공영방송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루 빨리 임용취소를 재고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혹시나 찔리는 게 있다면 과거에 자신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분노를 표출했는지 양심이 있다면 돌아보기 바란다.
2019. 4. 26.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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