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시청자 위원들 “지역국 통폐합 결사 반대”
“지역국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일은 수신료의 가치를 저버리는 일입니다”
KBS노동조합 지역방송지키기 특별위원회(이하 지역특위)는 지난달 3주에 걸쳐 전남 목포시와 순천시, 경남 진주시에 있는 KBS 시청자위원들과 만나 지역국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위가 만난 시청자 위원들은 “지역에서의 공영미디어 역할이 점점 요구되는 지금, 자칫 지역국에 보도, 프로그램 제작 기능이 없어진다면 시민들이 수신료를 낼 이유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며 “KBS 경영실패에 대한 대책을 지역국 통폐합이나 구조조정으로 풀어나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역특위와 시청자위원들과의 대화 결과 진주방송국 시청자위원들은 자체 긴급회의를 열어 지역국 통폐합 반대위원회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고, 순천과 목포 시청자 위원들도 조만간 양승동 KBS 사장에게 지역국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오늘날의 중앙집중식 방송시스템에서는 스코틀랜드 시골 마을의 옆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1,500킬로미터나 떨어진 런던에서 현장을 취재해 방송하면 그제야 자신의 옆집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알게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일어날 수 없다.”(영국 지역방송의 현황과 과제, 주재원 박사)
지역특위는 그동안 지역국 활성화라는 허울로 지역국 기능조정을 하더니 급기야 지역국을 없애버린 15년 전 KBS의 비극을 기록한 노보 일부 내용을 첨부한 ‘수신료 가치’ 란 제목의 책자를 만들어 시청자 위원들에게 배포했으며 추후 상황에 따라 책자 배포와 대시민 캠페인 등 홍보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역특위는 앞으로 구조조정이 우려되는 지역국을 추가로 방문해 시청자위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단체들과도 접촉해 지역국 존립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할 것이다.
2019. 7. 3.
지역 방송 지속 가능해야 지역에 미래가 있다!
KBS노동조합 지역방송지키기 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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