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가이드라인까지 어기고 공정성 파괴
양승동아리는 당장 입장을 밝혀라!
■ 기소된 국회의원 당선인 KBS 출연
제작진 “언론개혁 때문에 섭외했다”
사회부장이 취재정보를 외부로 유출시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국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인이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저널리즘 토크쇼J에 나가 공정성 비난이 일고 있다.
최 당선인은 지난 10일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해 KBS의 과거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보도를 비판했다. 특히 방송에서 KBS의 김경록 PB 인터뷰 보도를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보도였다”며 조 전 장관 보도에 대해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아직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분풀이 저널리즘’”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사내외부에서 각종 비난이 들끓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최 당선인이 현재 조 전 장관 아들의 로펌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는 점이다.
최 당선인은 일관되게 검찰의 기소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조국 수호’를 모토로 선거운동을 해왔다. 조국 사건에 대해 편향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었다.
저널리즘 J 제작진은 한 언론사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언론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유일한 당선인이었기 때문에 주제 적합해 섭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가 최 당선인을 단지 언론개혁을 강조하는 국회의원 당선인으로만 보고 있을 지는 굉장히 의문이다.
■ KBS 방송제작 가이드 정면 위반
편향 논란 많았지만 교훈 삼지 않아
제작진이 밝힌 논리대로라면 언론개혁을 외치며 사표 쓴지 한 달여 만에 더불어시민당으로 가 비례대표로 당선이 된 정필모 전 부사장도 얼마든지 출연이 가능하다.
논란의 여지없이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재판에 계류 중인 사안에 대해 영향을 미치거나 그 사안에 관련된 사람은 출연할 수 없다’는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지난동안 KBS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있던 손혜원 전 의원, 후원금 사기 의혹이 있던 윤지오씨 등 논란의 인물들을 뉴스9에 출연시켜 일방적인 인터뷰를 진행해 편향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슈 메이킹, 이슈 파이팅이 되기는커녕 비난의 화살만 맞았다. 이런 과오를 거울삼아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또 반복하고 있으니 시청자의 신뢰를 다시 얻기는 참으로 힘들어 보인다.
■ 언론개혁 때문에 가이드라인 위반?
당장 입장 밝혀야 시청자 분노 해소
KBS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렇게 밝히고 있다.
“공영방송은 그 운영재원을 모든 시청자들이 납부하는 텔레비전방송수신료로 함으로써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공정성과 공익성을 추구하면서 국민 전체의 이익은 물론 소수의 이익까지도 배려한다”
언론개혁 역시 공영방송이 추구하는 가치,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KBS 방송제작가이드라인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왜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어기고 ‘언론개혁’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측과 제작진은 지금이라도 조속히 최강욱 당선인 출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 합리적인 대답이여야 시청자들의 불신을 그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거의 모든 편향 방송 논란에 대해 그렇듯 침묵만하고 있다면 시청자의 실망은 가속화될 것은 뻔하다. 회생불능 상태에 빠지기 직전인 KBS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라!
2020. 5. 12.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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