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임금삭감에 구조조정?
무능 임원이나 감원하라!
태도 돌변 회사 위기 수긍
책임 안지고 노동자 옥죄기
지난해초 만해도 양승동 사장과 임원들은 회사의 재정이 그리 나쁘지 않다며 현실을 부정했다.
그렇게 버티다 KBS노동조합을 비롯해 내외부의 지적이 이어지자 회사는 적자의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며 경영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다 계획이 있었나보다.
경영진 총사퇴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 대신 연차 강제 촉진을 부활시키고 연차후불제까지 강행해 노동자들에게 사실상 임금 삭감이란 고통을 안겨주고, 주 52시간 근로시간제를 핑계로 연장근로수당을 확 줄여버린다.
경영진은 또 1, 2차에 걸친 재정 안정화 대책, 비상경영계획 2019, 직급개편 등으로 신규 인력 채용 중단과 제작비 삭감, 지역국 구조조정을 동시에 밀어 붙였다.
사측은 이사회에서도, 국정감사 때도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무능경영의 DNA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아무런 성과없이 임금삭감과 복지 축소로 노동자의 희생만 커졌고, 지역국 구조조정으로 시민들의 반발만 거세졌다.
코로나19 영향과 자산매각으로 살림 숨통
회사는 진실 숨기고 임금삭감안 추진
무능 경영진은 회사가 어렵다는 구실로 또다시 임금삭감을 노리고 있다. 작년에도 본부노조의 무저항으로 쏠쏠히 재미(?)를 봤으니 올해도 통할 줄 알고 있었나?
양승동 사장이 4월초 조회사에 밝힌 것처럼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정돼있고 향후 수천억의 적자로 회사가 존립이 위태롭다며 우는 소리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올해 회사 재정 상태는 지난해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광고 수익 악화라는 악재는 이미 노출돼 예견돼있어 수백억 원의 적자가 현실화됐지만 적자 편성해놓은 도쿄올림픽 예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기되면서 고스란히 보전됐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재난방송으로 인해 콘텐츠 제작비용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데다 최근 송신소 부지 등 회사 자산매각으로 인해 수백억 원의 수익이 난 상태로 다소 회사 살림에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회사는 그러나 이런 점은 꼭꼭 숨겨두고 올해 임금 협상에서 –7.7%의 삭감안을 냈다. 현재도 임금교섭이 진행 중인데 조만간 집중 교섭을 통해 빠른 타결을 이끌어내겠다고 사측은 장담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7.7% 삭감에서 5% 삭감으로 수정해 노축에 제의했고 교섭대표 본부노조는 노조는 당초 4% 인상에서 연차 촉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임금 동결을 제의했다고 한다.
교섭 당사자들인 사측이나 본부노조나 믿겨지지 않는 이런 소문에 대해 알려주길 바란다.
또 이런 소문에 대한 진상 파악 요구를 허위사실 유포로 매도하면서 지난번처럼 영등포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고발할 것인가?
연차촉진 확대는 이미 철회됐다고 알고 있는데 임금 협상에서 왜 자꾸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는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본부노조가 연차 촉진과 관련해 밝힌 성명서들이다.
2020-04-29 <무책임한 연차촉진 비상경영조치 반대한다>
"사측이 최소 80%의 연차촉진을 제안했다." "74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사원의 임금손실은 1인당 1.7~4.4%에 이른다."
2020-05-04 <연차 촉진, 경영진의 진심은 어디 있는가>
“진짜 임금 파업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연차촉진이 사측의 손쉬운 필승카드로 판단되면 그리해보라. 우리도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2020-05-06 <사측, 연차촉진 시행계획 철회>
"경영진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요청을 고려하여 연차촉진 시행을 철회하고... "
"...양승동 사장과 경영진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20-05-27 <눈 먼 칼잡이>
"‘(KBS노동조합이) 자작극’ 운운하는 게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사측과 본부노조가 회사가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임금협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노동자의 희생을 전제해선 절대 안된다. 노동자들의 희생은 이미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승동 사장과 그 동아리 임원들도 이제는 책임을 져야할 때다. 책임을 지지 않는 기득권 유지는 바탕에서부터 무너진다.
KBS노동조합은 책임을 지지 않는 무능 경영진에 맞서 싸워오고 있다.
노동자의 목을 조르는 무급 휴직, 안식년, 임금피크제 확대, 조직개악 등이 이번에 나올 비상경영계획 2020에 포함된다면 결사 투쟁할 것이다.
대규모 임원 감원으로 위기 극복 의지 보여라!
회사가 그렇게 KBS 위기 극복에 진정성이 있다면 임금삭감과 구조조정 등 노동자만 죽이는 길보다는 비효율적이고 무능한 임원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내로남불, 내편 챙겨주기에 매몰돼 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원을 줄이고 실무자를 더 늘려 위기 극복 동력으로 삼는게 게 세계적인 추세다. 현 임원이 무능하다면 더욱 그렇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이달 예정된 상반기 임원인사에서 임원 20%를 감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LNG 대규모 수주가 들어왔지만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고 안전사고도 잇따르자 고강도 인사조치를 작심한 것이다.
KBS 역시 능력보다는 특정 노조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임원이 제 역할을 못하고 무능함만 보이고 있으니 차라리 무능 임원을 정리해 KBS 살리기의 의지를 보여할 것이다.
사측은 회사 위기를 내세워 노동자를 죽이는 임금삭감과 구조조정을 당장 중단하라!
사측은 무능 임원을 조속히 감원하고 실무자를 늘려 위기 극복의 의지를 보여라!
2020. 6. 17.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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