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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18대 성명서

◆ <대학생 공정방송감시단 보고서> 양승동 사장님~ 이래놓고 공정성을 입에 담을 수 있어요?

양승동 사장님~
이래놓고 공정성을 입에 담을 수 있어요?

 

KBS노동조합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하나씩 구현되고 있다. 그 중에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양승동 경영진과 간부들의 정권 부역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시범적으로 몇 개 프로그램에 대해 1주일간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보고 우리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도 불공정, 편파, 편향 방송의 사례가 이렇게 많을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

 

거의 매일 여러 프로그램에서 많으면 10개 이상의 불공정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정도의 편파 불공정성이라면 80년대 땡전~뉴스에 못지않을 정도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오늘부터 모니터링 대상 프로그램별로 드러난 불공정, 편파, 정권부역 사례들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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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뉴스9> 의 불공정 편파 정권부역성 보도 사례

 

❍ 프레임 왜곡:

 

➀ 검찰이 수사하지도 않고 조사대상인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땅 투기 조사의 문제점은 전혀 언급 없이 수사의 어려움을 강조하거나 제도개선의 필요성만 언급 (3월 5~6일)

 

❍ 정권 편향적 해석이나 이미지 생성

 

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여당이 국정조사 등에 협조하지 않고, 검찰이 수사하지도 않으면서, 조사 대상인 국토교통부가 조사의 주체가 되는 마당에 국무총리 정세균의 조사 지시를 근거로 “부패척결과 공정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단 반증”이라는 정부 찬양성 멘트 (3월 4일)

 

➁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대다수 언론사들이 국토부장관 변창흠의 책임을 언급한 반면 KBS는 관리의 책임만을 언급. 또한 '확대' '넓혔다' '빈틈없이' '초강경' 등의 단어로 마치 정부의 조사 범위와 강도가 충분하다는 인식을 심어줌 (3월 3일)

 

➂ 前 검찰총장 윤석열의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이 재가한 직무배제 조치가 법원에 의해 뒤집어지는 등 그간의 정권의 무리한 검찰총장 찍어내기 행각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음. 민주당이 윤석열 前 총장의 행보를 평가한 것은 '비판'으로, <국민의힘> 이 평가한 것은 '날을 세웠다'다고 보도함으로써 여당은 합리적으로, 야당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인상을 줌 (3월 4일)

 

➃ 민정수석 신현수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계속된 갈등 국면을 이제 매듭짓고, 앞으로는 민생 현안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마치 그 갈등이 청와대와 무관하거나 (대통령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 안을 재가한 사실 등은 마치 없었던 것처럼), 그 갈등이 마치 민생현안을 다루는데 걸림돌이라도 된 것처럼 묘사해 일방적으로 정권에 유리한 시각만을 드러냄.(3월 4일)

 

➄ 前 검찰총장 윤석열의 중수처 반대에 관해 “국민의 힘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며 윤 총장 옹호에 나섰다”고 전해 정치적인 입장을 전한 반면 민주당은 “수사 – 기소권 분리 등 검찰개혁은 차분히 진행하겠다는 게 당의 기조”라며 정책적인 면을 부각해 마치 야당이 정쟁을 유발하고 여당은 정책에 집중하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냄. 또 당일 민주당 의원들이 “역겹다, 자중하라”라든지 홍영표 의원의 “물러나는 게 도리” 등 맹비난이 있었음에도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추진하는 민주당은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내놓았다”고 전해 민주당이 차분하고 침착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묘사함.(3월 3일)

 

❍ 정권에 유리한 이슈는 선택, 불리한 이슈는 배제

 

➀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에 대한 여권의 공식적 질책과, 야당과 협조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긍정적 모습만 노출하고, 정작 민주당이 국정조사나 상임위 소집 등을 거부하는 이중적인 행태는 전혀 보도하지 않음. (3월 5일)

 

➁ 前 검찰총장 윤석열이 2년 전 국회에서의 발언을 끄집어내 마치 윤석열이 말을 뒤집은 것 같은 이미지를 부각함. 한국과 미국은 법체계와 사법체계가 본질적으로 다른데도 특정한 이슈에 대한 발언만 끄집어 내 윤석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음 (3월 5일). 또한 2년 전 중수처라는 개념이 논의되지도 않았고, 또한 前 검찰총장 윤석열이 사퇴를 한 이유가 중수처 신설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중수처 신설에 대한 반발 때문만으로 사퇴하는 듯한 왜곡된 인상을 심어줌(3월 3일)

 

❍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멋대로 결론

 

➀ 탈 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 결과 보도를 하면서,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자료 삭제 행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고하고 “탈 원전 로드맵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논쟁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는 멋대로 결론을 내림.(3월 5일)

 

❍ 진보진영의 억지 프레임 강요

 

➀ 한국은행의 경제전망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국가별 백신확보의 차이와 그에 따른 경제회복의 차이를 '불평등'이라는 억지스러운 프레임으로 포장(한국은행 보고서는 '불평등'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음).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접종 시작 순위에서 전 세계 100위 이내에도 들지 못한다는 점과, 정권이 백신 확보에 관한 판단을 잘못하면서 백신확보에 차질이 있었다는 점은 언급조차 하지 않음.(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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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세밀하게 문제를 제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KBS뉴스9>는 편견과 정권 편향, 정권 부역성 보도로 찌들어있다.

 

애초에 現 정권과 정책협약을 맺으면서 사내 정치를 하던 자들이 자신들과 유착된 정파가 권력을 잡은 다음 자신들이 싫어하는 사장을 몰아내고 사내 권력을 탈취했으니 이런 일은 충분히 예상된 일이긴 하다.

 

10여 년을 입이 닳도록 公正(공정)과 正義(정의)를 부르짖고, “왜 부끄러움은 우리 몫이어야 하느냐”고 울부짖던 자들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정권 편향적으로, 진보좌파 운동권의 프레임만으로 KBS의 뉴스를 오염시키고 타락시키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담담하게 계속 기록할 것이다.

 

보도본부 일부 간부들은 겉으로는 공감과 연대, 선의를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권력을 탐해왔고 대부분의 직원들을 속여 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결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도한 보복행위를 일삼다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된 <진미위> 역시 그들의 그러한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 <KBS뉴스9>에 대한 모니터 내용 공개를 시작으로 정권 부역을 일삼는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다.

 

이미 언론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모니터링단>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매일 매일 주요한 프로그램에 벌어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기록되고 분석되고 있고, 그 내용들은 데이터베이스로 관리되고 있다.

 

취재 및 제작으로 연일 고생하는 제작진에게도 충고한다.

 

더 이상 권력의 주구노릇을 하는 간부들의 눈치를 보다 도매금으로 정권의 부역자 노릇을 했다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스스로 주관을 갖고, 모든 것을 정권 편향적으로 몰아가는 간부들의 부당한 압력과 회유에 저항하기 바란다.

 

적어도 그대들만큼이라도 회사를 정권에 바친 간부들과는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2021년 3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