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파업 보도, 보도 준칙 성실 준수” (임시공방위 결과) ㅇ 유성기업 파업 보도 문제점 등을 다룬 임시 공정방송위원회가 어제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제 1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1. 유성기업 파업 보도 문제점 노측 : 파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심어준 기존 보도 관행 되풀이 사측 : “파업 보도 준칙 성실하게 지키겠다”
ㅇ 노동조합은 유성기업 파업과 관련한 보도가 파업의 원인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적 손실만을 지나치게 부각해 보도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파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기존 보도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피해와 차질을 구분하지 않은 채 생산차질을 곧바로 피해액으로 등치시키고 검증되지 않은 완성차 업계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했으며, 사회갈등 사안에 대한 합리적 해결과 합의 보다는 재계와 정부의 입장만을 전달하면서 결과적으로 폭력적 해결을 조장한 측면마저 엿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조합은 결과적으로 이번 유성기업 파업 보도가 노사가 기존에 합의한 노동 관련 보도 준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ㅇ 이에 대해 사측은 “유성기업 파업보도와 관련한 노동조합의 지적에 공감하고 지난 2003년 노사가 합의한 'KBS 노동.사회갈등 관련 보도 준칙'을 성실히 준수하고 향후 파업 관련 보도를 함에 있어 균형잡힌 보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빈라덴 사살 관련 보도 문제점 노측 : 공영방송, 결과적 오보에 대해 사과나 정정했어야 사측 : “정보 자체의 한계에서 비롯된 불가피한 문제”
ㅇ 노동조합은 빈라덴 사살 관련 보도를 함에 있어 미국 정부가 잇따라 말 바꾸기를 하면서 사실상 초기에 오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거나 사과를 하기 보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를 또 다시 그대로 인용 보도하는 방식으로 어물쩍 넘어간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무책임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이 고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 내고 정작 빈라덴은 미국이 키운 인물이었다는 점 등 미국에 불리한 사안을 보도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국제법 위반과 관련한 세계 각국 주요 지도자들의 지적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져 물었습니다. 이와 함께 빈라덴 사후 중동지역의 정세변화를 차분히 따져보는 심층보도가 부재하고 아프간 철군 등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의제설정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ㅇ 이에 대해 사측은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었다며, 중동문제 등이 주요 사안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문 취재인력을 육성하고 보강하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3. 외주제작프로그램 검증 절차 노측 : 외주프로그램 국민 정서까지 반영한 철저한 검증 필요 사측 : “공영방송의 품격을 잃지 않겠다”
ㅇ 조합에서는 최근 맛집 소개하는 방송사프로그램의 문제를 폭로한 다큐 영화 ‘트루맛쇼’에서 KBS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KBS의 대표적 외주 프로그램인 ‘VJ특공대’의 아이템과 구성 방식에 대한 내외부의 다양한 비판에 대해 검증 절차가 타당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는가를 따져 물었습니다. 노측은 특히, ‘VJ특공대’의 경우 지속적으로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장하거나, 시대의 보편적 가치와는 거리가 먼 아이템인 호화유람선, 특급호텔, 특목고 소개 등 아이템 선정에서 최종본이 나올 때까지 어떤 검수 절차를 거치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ㅇ 이에 대해 사측은 시청률 전쟁의 최전방에서 10년 동안 고투하고 있는 ‘VJ특공대’가 경쟁사가 있다 보니 다소 과잉연출과 선정성에 매몰될 위험성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향후 공영방송의 품격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이템을 선정하고,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구성이나 원고 등에 대해 검수작업을 성실히 거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맛집 논란과 관련해선 가능한 맛집 아이템은 지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끝.
|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