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인적자원실의 궤변에 정론으로 답한다!
그동안 KBS노조의 많은 성명에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침묵을 지켜온 인적자원실이 이번에 B총국장의 깜짝 발탁과 관련해 발 빠르게 회사의 입장이란 것을 내놓았다.
KBS노조의 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인적자원실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일로 알고 보니 KBS노조의 성명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지만, 특별히 반박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동안 KBS노조가 주장했던 주먹구구식 채용과 내맘대로 특채, 원칙 없는 보직 인사로 인해 KBS 경쟁력을 후퇴시켰다는 것, 연차촉진제도 강행으로 KBS 근로자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는 것, 그리고 간부의 보좌능력과 참모능력이 빵점이라 사내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다는 주장에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는 것으로 알겠다.
이번 국회 결산을 앞두고 급하긴 급했나보다. 하지만 어떤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안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누가 무자격자를 총국장에 보임했다고 했는가?
똑똑히 들어라. 조합 성명서의 주된 내용은 “왜 임기를 수행한지 4개월 밖에 안되는 총국장을 급하게 그 시점에 교체했느냐?”란 것이다. B 총국장이 총국장을 수행할 만큼의 경력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초등학생이라면 알 수 있는 조합의 지적을 엉뚱한 설명으로 본질을 흐리려고 하고 있다.
실로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보기에는 교체된 A 총국장의 평소 발언과 B 신임 총국장의 취임이 너무 급작스럽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측하는 것처럼, 뭔가 말 못할 사정(?)이나 특정인의 강한 청탁이 있지 않고서는 갑작스러운 교체와 발탁에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적자원실에 묻겠다. 그동안 물의를 일으켜 교체된 총국장, 국장 말고 갑자기 4개월 만에 총국장이 교체된 전례가 있는가? 아니면 갑자기 양사장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인재를 발탁할 마음이 ‘문득’ 들었고 , 하필 청주에 있는 B 총국장을 발탁하겠다고 ‘돌연’ 결심했다는 것인가?
시사기획 ‘창’과 이번 총국장 인사 모두 본질은 같다.
이번에 문제된 ‘시사기획 창’의 불방 사건은 청와대 홍보수석에 의해 방송이 불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인사 역시 현 정권의 핵심 실세에 의해 총국장 인사가 좌지우지된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을 낳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의혹이 사실이라면 현 정권의 실세 앞에는 한없이 약해진 KBS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실로 개탄스럽다.
이는 북한의 김정은처럼 마음대로 마치 계급장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것처럼 양승동아리 하에는 하루아침에 총국장을 보임시키고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참 나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루 아침에 날아간 아트비전의 경영이사와 신설된 부사장을 받아들인 아트비전은 무슨 죄인가? 김용덕 전 본부장 때문에 비즈니스 이사를 신설한 것처럼 자회사는 자기맘대로 위인설관(爲人設官)을 해도 되는가? 이것이 배임이 아니면 무엇인가? 회사를 동아리나 장난감으로 아는 것인가?
이번 일이 공론화되었으니 인적자원실은 제대로 답하라. 완강히 버티던 A 총국장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갑자기 교체를 원했나?
이제는 인적자원실 실장과 부장이 책임져야 한다.
그동안 KBS노조가 줄기차게 제기해왔던 ‘독불장군’에 보은인사의 결정판 김용덕 본부장, 그리고 현 경영위기를 초래하고 KBS 보도참사에 책임이 있는 김의철 보도본부장 모두 사퇴하고 현직을 떠났다.
현 경영위기의 또다른 이유는 재능과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사배치를 해야 할 인적자원실이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 초기에 노골적인 보복인사가 자행된 것, 양승동아리라 하여 특정 노조 출신들로만 국장급 이상을 다 채운 것. 이것이 부당노동행위가 된다는 것을 알고도 자행한 것 아닌가? 그리고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를 본사로 발령낸 것,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다들 우려한 자를 특파원으로 선발한 것 등 여러 상황에서 인적자원실의 견제 및 검증장치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적자원실 간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앞장섰다는 정황만 보인다.
늘 보수정권의 사장을 옹호한다며 인적자원실을 타겟으로 글을 올리며 비난하던 자들이 아니었던가? 그런 그들이 인적자원실로 가서 과거보다 더한 일을 하고 있으니 실로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인적자원실의 성명을 환영한다. 앞으로도 계속 엉터리 해명 글을 올려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런 식의 인사를 계속하여, 양승동아리의 몰락을 재촉해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런 식의 인사를 주도한 간부들은 반드시 추후에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차제에 분명히 밝혀둔다.
2019. 8. 6.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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