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양승동아리 막장 인사 또 시작
- 보도참사 주역의 화려한 복귀 -
수천 명의 이재민을 낸 강원 산불에 거짓·늑장 보도로 시민들에게 맹비난을 받았던 KBS.
재난주관방송사의 입지를 통째로 뒤흔든 보도 참사였다. 시민들과 다른 언론은 물론 국회 여야, 방통위원회, 국무총리,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한 목소리로 우리 재난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파장이 커지고 나서야 이례적으로 사장이 참석한 공정방송위원회가 열렸다. 하지만 양승동 사장을 비롯해 정필모 부사장, 김의철 전 보도본부장까지 재난 대처 노하우와 정보 부족으로 어쩔 수 없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그런데 김태선 전 보도국장까지 내려가서야 보도 참사가 자기 책임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 전 국장은 “1차적으로 속초 영랑호에서 불길이 더 번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산불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현장 보고를 듣고 판단했다”며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했다.
실제로 얼마 후 김 전 국장은 국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김 전 국장은 불과 약 석 달이 지난 지금 홍사훈 전 국장의 뒤를 이어 시사제작국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책임을 뒤집어 쓴 대가성 인사인가? 의혹이 커지고 있다.
보도참사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지워지기도 전에 보도참사의 주역 김 전 보도국장은 사퇴한지 얼마 안 돼 의문의 수직 상승을 한다.
그야말로 회전문 인사를 넘어 막장 인사의 극치다.
이런 가운데 시사기획 <창> 관련 청와대 외압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의혹 규명의 키를 쥐고 있는 김의철 전 본부장은 사퇴(경질성 사퇴?)했고, 홍사훈 전 시사제작국장도 국장직을 박탈당했다.
사측은 무엇을 숨기려하는가? 그리고 보도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태선 전 보도국장을 다시 시사제작국장으로 복귀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손바닥으로 자꾸 하늘을 가리려하지 말고 진실을 명확하게 밝히길 바란다.
김의철 전 본부장은 자리를 떠나며 이렇게 말했다.
“책임은 보도본부 최종 책임자인 저에게 있습니다. 거세지고 있는 회사 안팎의 비판과 공세는 제가 다 안고 가겠습니다.”
다 안고 어디를 가겠다는 것인가? 꼬리를 자르겠다는 것인가?
외압 의혹과 막장 인사가 판을 치고 있는 지금, 김 전 본부장이 모든 것을 다 안고 갈 수 없을 뿐더러 이미 커질 대로 커진 혼란과 갈등의 책임은 최종 책임자인 양승동 사장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2019. 8. 7.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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