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유시민엔 귀족 대우, 노동자엔 인사 탄압
사측이 최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정치 토크쇼에 고정패널로 출연시켰다. 이미 지난주 1회분 녹화촬영을 끝냈으며 언론에서는 유시민이 패키지로 받는 KBS 출연료는 수천만원 수준이라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사측은 즉시 입장문을 내고 유시민의 출연료 규모는 사실이 아니며 계약서를 쓰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렇다. 상식적으로 봐도 아닐 것이다.
1300억원이 넘는 적자 속에서 비상경영으로 KBS 노동자에게 수백만 원의 연차수당도 빼앗아가는 마당에 사측이 상식이 있다면 정치 편향적이라고 비난을 받는 유튜버에게 거금의 출연료를 줄 리가 없다.
출연료 논란을 떠나 사측은 유시민이 개인 방송에서 KBS 기자와 검찰이 내통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 명확히 대응해야했다. 그의 개인 방송에서 KBS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이 나왔는데도 사측은 진상조사위를 만드니 마니 우왕좌왕할 뿐 결국 유시민을 고발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시민 씨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책 소개 등 유 씨에 대한 홍보성 방송을 해버렸다.
가장 큰 문제는 유시민 방송으로 인해 실추된 KBS의 명예는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또 유 이사장을 방송에 고정패널 출연 시킨다니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지 않는가!
자기 직원을 명예훼손해도 이렇게 귀족 대우를 해주는 공영방송이 세상 어느 나라에 있는가 말이다.
유시민에게 매우 호의적인 양승동 사장은 내부 직원의 비판에는 매우 가혹하고 치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디오 뉴스 제작의 자율성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기자들에 대해 수원의 인재개발원과 네트워크부 야근전담, 시청자미디어부 등 뿔뿔이 흩어 배치하는 보복성 인사를 자행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검찰 내통 궤변을 쏟아낸 유시민을 비판한 사회부장을 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 내고, 해당 검찰 출입 기자를 타 부서로 발령냈다. 기존 법조팀이 인사탄압으로 사실상 해체된 것이다.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10일, ‘[성명] 양승동, KBS보다 유시민을 더 믿나?’를 통해 “열심히 일한 KBS 기자들마저 바보로 만들고 있는 양 사장과 보도본부장은 스스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양 사장과 보도본부장이 내린 결론은 바로 법조팀 해체 인사다.
그동안 자기들이 부당하다며 요구했던 것을 그대로 자행해온 양승동아리는이제 최소한 논리와 정당성을 상실했다.
양사장은 들어라!
김제동, 유시민 등 특정 인사에게는 귀족 대우를 해주고 공영방송 KBS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도저히 있을 수도 일어나서도 안되는 인사참사를 통해 공영방송 KBS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양 사장이 지금까지 한 결정과 행동 하나부터 열까지 공영방송 KBS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이었나?
명확하고 자신 있는 답이 없다면 당장 물러나는게 답이다.
2019. 11. 18.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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