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사장이 책임은 안지고 맨날 직원 탓
있지도 않은 녹취록을 마치 있는 것처럼 보도했지만 그 내용이 사실과 달라 빚어진 역대급 오보 참사, 검언유착 오보 사건의 진실은 계속 허공을 맴돌고 있다.
사측은 일찌감치 ‘취재와 보도과정에서 생기는 내부 오류’와 ‘주말 당직 시스템의 허술함’ 등을 원인으로 결론짓고 이사회와 국회에서 법조팀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오보 사건 자체로만 봐도 사장이 책임져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잘못된 기사로 <채널A 검언유착 사건의 스모킹 건>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윤석렬 총장의 입지도 줄어들 것’이라는 노골적인 보도를 했기 때문이다.
취재원의 진술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과 취재 당사자에 대한 반론 확보, 이 두 개가 보도의 양대 축인데 다 없었다. 보도 참사라고 일컫는 이유다.
NHK, BBC 등 해외 공영방송에서도 이정도 사안이면 사장은 여지없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런데 양승동 사장은 직원의 근무태만, 데스크 판단의 문제로 보도 참사의 원인을 돌리며 끝끝내 자신의 거취는 밝히지 않았다.
참고 : (8월 18일 KBS노동조합 성명) 오보참사 책임 안지면 수신료 현실화 실패
검언유착 오보 사건의 책임을 두고 양승동 사장의 발언은 그때 그때 달라진다. 다만 한결같은 점은 모든 책임에서 양 사장 자신은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인사청문회부터 시작된 양승동 사장의 책임 전가 및 회피는 2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2018. 3. 30. 인사청문회>
양승동 사장 발언
“자료 제출한 그 직원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kbsunion.or.kr/1405
<2020. 8. 12. 임시 이사회>
양승동 사장 발언
“주말 당직 근무시스템의 허점이 이번에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큰 논란을 야기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엄중하게 인식을 하고 있고,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근무태만에 의한 방송사고로 명확하게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합당하게 저희가 인사위원회 등을 통해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2020. 9. 2. 국회 과방위 결산감사>
양승동 사장 발언
“취재 기자가 기사화 한 것 보다 위에 데스크에서 팀장이 기사가 밋밋하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서 오보사건이 벌어져
자율성 문제보단 팀장 데스크 판단의 문제”
고통분담을 외치면서도 항상 직원 탓을 하는 양승동 사장은 이제 회사 위기에 대해 당당히 책임지고 물러나는 모습으로 KBS와의 끈질긴 악연을 끊어줬으면 한다.
2020. 9. 15.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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