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철 국장은 이제 그만하고 자숙하라
양승동 사장과 엄경철 통합뉴스룸국장은 결단하라.
엄경철 국장은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뒤 이른바 3관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보도국 취재주간, <KBS뉴스9> 앵커, 그리고 통합뉴스룸국장이라는 주요 3개 자리를 독차지함으로써 양승동 KBS의 명실상부한 실세중 실세라는 점을 안팎에 알렸다.
이는 KBS보도본부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과거 20여 년 전 보도본부 고위간부들이 <KBS뉴스9> 앵커를 한다든가 이런 장면은 한 두 차례 목격했지만 이렇게 보도본부의 주요 포스트를 싹쓸이한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일 잘하는 인물이 중요한 보직이나 역할을 맡아 KBS보도본부가 시청자들에게 더 서비스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하지만 엄경철 국장은 그렇지 못했다. 이제 거기까지다. 엄경철 국장 재임시절 KBS보도본부의 실책과 엉망진창의 흔적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에게 남겨진 오류와 잘못은 차고도 넘친다.
⚫ 강원도 고성산불 초기대응 실패로 인한 시청자들의 격렬한 항의.
⚫ 검언유착 오보사건으로 인한 KBS보도 신뢰도 추락에도 무책임.
⚫ 말뿐이었던 자신의 보도국 운영방침으로 인한 기자들의 좌절감.
⚫ 이번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보도에서의 불공정 편파왜곡 방송.
⚫ 보복성 인사로 비판받는 보도국 야근체제 시스템 설계.
엄경철 국장 그동안 고생했다. 이제 당신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
엄경철 국장은 이제 그만 하고 자숙하길 바란다.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는 양승동 사장에게 촉구한다.
⚫ 엄경철 국장의 총국장 발령을 반대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국장 발령을 낸다면 양승동 사장은 책임을 져라.
⚫ 이후 벌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은 양승동 사장에게 있음을 밝힌다.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는 말로 안 한다. 우리는 행동으로 나설 것이다.
2021년 4월 5일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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