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명 본부장과 임장원 국장은
조폭대변 의혹방송 해명하고 책임져라!
참 가관이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조폭출신 사업가를 대변 방송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자가 토론회를 제안했다. 아직도 KBS보도가 뭘 잘못해 오해와 지적을 받는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상식이 뭔지를 잘 모르는 갑툭튀 제안인 듯하다.
본인 스스로 방송에서 아래와 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었나? <이재명이라는 말을 정말 당시에 검찰이 했는지를 우리가 물증이 없으니까 완벽하게 입증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데 이 이준석 전 대표(조폭출신 사업가)의 폭로가 갖는 어떤 구체성과 개연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KBS보도국 기자들만 접속 가능한 보도정보 게시판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담당보도를 한 이재석 기자가 쓴 글이다.
<코비스에 쓰려다 그냥 보도게시판에 씁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 정보값과 경험들이 있는 ‘선수’끼리의 대화가 중요하고 굳이 그쪽 판에 가서 수준 낮은 노조 성명에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이런 종류의 탐사보도를 해본 적 없는 구노조 집행부는, 검사들의 석장짜리 반론을 무슨 동굴에 광명이나 비춘 듯 호들갑으로 맞아들이고 있지만, 검찰 취재에서 이런 식의 반론문이 나오는 건 왕왕 있는 일입니다. 이쪽 부분 취재를 해본 사람들은 다들 잘 알고 있지요>
본인 스스로 방송에서 밝힌 바대로 완벽하게 입증은 안되는 기사를 무리하게 방송한 책임은 간데없고 깡통변명만 난무하지 않은가? 그래서 논평을 할 가치를 별로 못 느끼는 셀프 자랑, 셀프 만족, 셀프 정신승리에 쩔은 글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더 큰 문제는 바로 KBS보도의 총책임자에 해당하는 김종명 보도본부장과 임장원 통합뉴스룸국장의 자세다.
일선 취재기자의 나홀로 폭주 뒤에 숨어서 김종명과 임장원은 어디서 뭐하는 지 알 수가 없다.
KBS 보도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조폭출신 사업가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인용하는데 10여분을 할애하면서 사건의 상대방 격인 검찰 측 반론을 아주 소홀하게 다뤘다는 지적에 왜 그리도 인색할까? 이게 바로 공영방송의 숙명과도 같은 중립성 유지과 불편부당성 유지의 기본 장치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김종명, 임장원은 어디서 뭘 하나?
조폭은 ‘깡패’라서 공영방송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우리는 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든지 자기의 주장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공영방송은 그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문제는 상식과 균형감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KBS보도는 국민적인상식에 부합하는 기본적인 소양과 균형감각을 가지고 본 사건에 접근했는지를 냉철하게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
KBS노동조합은 교섭대표노조를 통해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곧 기일이 정해질 전망이다. 그 자리에서 김종명과 임장원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책무와 임무가 뭔지를 모르고 두 손 놓고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에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일선 기자의 나홀로 폭주를 방임하는 김종명, 임장원은 그 배경이 뭔지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할 것이다. 보도본부장이나 통합뉴스룸국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 뒷배가 어떤 세력인지도 아주 궁금하다.
그렇지 못한다면 당장 보도본부장과 통합뉴스룸국장 자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KBS보도본부장과 통합뉴스룸 국장이란 자리는 그렇게 한가하게 뒷짐이나 지고 업무상 배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님을 통렬히 반성하길 바란다.
KBS뉴스가 조폭과 깡패를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방송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취재기자가 밝힌 바대로 <완벽하게 입증할 수 없었다면 보강취재 더 해오라> 는 제작책임성을 발휘하기가 그렇게도 어려웠나?
우리는 더 이상 말로만 떠들지 않음을 잘 알기 바란다.
2021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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