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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15대 성명서

'김영해.차기환'은 절대로 KBS에 들어올 수 없다

'김영해.차기환'은 절대로 KBS에 들어올 수 없다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은 이달 초부터 기자회견과 국회앞 1인시위 등을 통해 (1)정치중립성 (2)도덕성 (3)전문성 (4)각계대표성 등을 이사 선임 요건으로 제시하고 이를 훼손할 우려가 큰 김인규.정연주 전 사장 측근 6명을 ‘절대 불가 인사’로 규정해 총력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

     

MB특보 김인규 측근 김영해... 각종 비리 의혹으로 도덕성 중대 하자

     

그런데 이들 이외에 또 다른 측근들이 KBS 이사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온갖 로비를 벌이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영해씨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와 MBC방송문화진흥회 차기 이사 추천 또는 선임 절차를 금명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자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사 명단이 사내외에 뿌려지고 있는데 김영해씨 이름이 버젓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김영해가 누구인가? 사상 최악의 사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쫒겨난 MB특보 김인규 전 사장때 부사장을 역임하며 가장 지근거리에서 IK(김인규씨의 영문이니셜)를 ‘모셔온’ 핵심 측근 중에 측근이다. 부사장 재직시설에는 온갖 비리 의혹과 구설수에 휘말렸다. 광고국에서 기념품을 선정할 때 특정 업체를 밀었다는 의혹에다 자회사 규정을 무시하고 특정 개인을 채용하라고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당시 C 국장과 사장실 앞에서 고성과 욕설을 주고 받은 유명한 일화도 있다. 뿐만 아니다. 160억 원대 스튜디오 공사를 추진하면서 당시 L국장이 친구를 끌어들여 TF위원으로 선정하고 직접 공사를 맡기려던 사실이 발각돼 결국 L국장이 퇴진했는에 이 과정에도 김씨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런 하자 투성이 인물이 KBS 이사가 되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어불성설이다.

     

방문진 이사 6년 차기환... KBS이사까지 노릴 셈인가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두 번이나 역임하며 6년동안 공영방송 이사를 역임한 차기환 변호사가 이번에는 KBS 이사에 지원한 것도 기가 찰 노릇이다. 오죽했으면 야당측 방통위원들이 3연임 금지를 아예 법제화하자고 나섰겠는가. 더구나 그는 여야가 합의해 구성한 세월호참사 조사특위의 여당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KBS이사까지 겸임하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과욕이요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

     

한겨레. 성공회대 출신 인사들의 이사 세습은 정당한가

     

야당 이사 명단에 거론되는 인사들도 문제투성이기는 마찬가지이다. 명단을 살펴보면 한겨레신문 기자출신인 현 조준상 이사 자리는 역시 한겨레 출신인 권태선씨가,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 출신인 현 최영묵 이사 자리는 역시 성공회대 신방과 출신인 김서중씨가 물려받는 모양새가 됐다. 세습도 이런 세습이 없는 셈이다. 더구나 김서중씨는 세월호조사특위의 야당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야당 이사 진용을 짠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당에 대해서는 ‘자리나눠 먹지 말라’고 훈계할 형편이 되는가.

     

언론노조, 말로는 ‘정치독립’ 외치면서 야당과 한몸이 되려 하는가

     

말로는 ‘정치독립’을 외치면서 방통위 야당위원,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마치 한몸인양 움직이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KBS 야당이사로 밀어넣으려는 언론노조도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바란다. 지난 2012년 대선때 문재인의 대선참모였던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을 버젓이 추천해 놓고도 유감 표명 한마디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기가 하면 ‘정치독립’이고 남이 하면 ‘정치개입’이라는 이율배반적 논리에 동의할 사람들이 도대체 몇이나 되겠는가.

     

이번 이사 선임은 정치인이나 대선참모의 KBS 이사.사장 지원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방송법 개정안이 발효된 이후 첫 적용 사례여서 그 의미가 어느 때보다 크다.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정치중립성을 훼손하는 인사들이 KBS 이사회에 한발짝도 들어올 수 없도록 KBS노조는 죽을 힘을 다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끝날 때까지는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30일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