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수신료 거부 확산하는데 사측은 잠자나
일부 시민단체나 정치권에만 국한됐던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정치 편향적인 보도와 프로그램을 비난하던 시민들 사이에서 일기 시작했던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은 강원 산불 보도 참사와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 진행자 태도 논란 이후 더욱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대담 진행과 관련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나흘 동안 항의 글이 빗발친 결과, 지난 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올라온 ‘문재인 정부 2주년 대담 프로그램 진행자의 질문 수준과 대화 방식에 질문한다’는 청원자가 1만 6천명 이상을 기록했다. 지금도 청원 게시판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대통령 대담 때 진행자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해달라는 청원이 나와 참여자가 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기자는 대통령에게 대해 예의 없는 자세를 보였으며 '독재자'라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답변하는데 중간에 말을 끊는 등의 행동은 KBS를 대표해 대담을 진행하는 기자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KBS에 대한 수신료 납부 거부 목소리는 지난 강원도 산불 보도 참사 이후 크게 높아졌다.
지난 1~2월에만 하더라도 수신료 납부 거부 청원 참여자가 천여 명에 불과했지만 강원 산불 보도 참사 이후 등장한 수신료 거부 청원에는 3천9백여 명이 참여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KBS 대통령 대담을 보고 실망한 국민들은 또다시 수신료 분리나 납부 거부에 대한 청원을 내기 시작해 7천명 ~ 만여 명 수준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사실 KBS가 시청자를 실망시킨 건 이번 한두 건 뿐만이 아니다.
양승동 사장의 인사청문회 때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 있었다는 의혹이 나와 처음부터 시청자들을 실망시키더니 적폐청산한다며 진실과 미래위원회를 만들어 대규모 징계를 추진하다 법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으며 급기야 양 사장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특히 산불현장 거짓방송, 전날 일기예보 방송은 시청자를 우롱한 처사로 충격을 줄 정도였다.
경영이 어렵다며 연차 휴가를 강제 시행해 노동자 주머니까지 털어가는 마당에 왜 이런 실책을 반복하는가
기록적인 적자 수렁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고 수익을 내야할 판에 1박 2일도 말아먹고 이제는 수신료 거부운동까지 자초하는 까닭은 무엇이란 말인가
양 사장은 지난 월례조회 때 축적의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한데 모아 도전과 실험을 계속 한다면 비약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축적의 시간이란 게 무능을 축적하는 것을 얘기한 것은 아닌가
무능 끝에는 붕괴만이 있을 뿐이다.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반복적인 악재는 악의적인 것이 아니라면 무능하기 때문이다. 자신 있다고 들어왔으면 성과는 못 내더라도 본전은 건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 공영방송을 살릴 마지막 기회를 정말 놓쳐버릴 셈인가!
양승동과 경영진은 국민들이 더 분노하기 전에 무능경영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2019. 5. 13.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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