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무능 경영의 끝은 노동자 호주머니 털기인가!
오늘(9일) 강제연차 6일 시행 문서가 기습적으로 시행됐다. 이번 강제 연차 시행으로 KBS 내 노동자들은 모두 지금보다 6일을 더 휴가 가야한다. 연차 촉진을 하지 않더라도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갈 수 있는 휴가지만 결국 6일의 휴가를 강제로 써야하는 것이다. 직원 평균 1일치 휴가 보상수당은 34만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6일에 해당하는 1인당 평균 약 2백만 원의 임금이 이번 강제 연차 시행으로 허공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이번 강제 연차 시행이 6개월 동안 지속됐을 경우 사측이 걷어드릴 임금 절감액은 최소 40억원, 1년이면 80억 원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꼼수 제도가 계속 시행될 경우 날리게 될 퇴직금의 액수를 감안하면 피해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더욱 최악인 것은 이제부터는 연차 강제 시행이 문서 없이도 자동으로 시행된다는 점이다. 한 해로 끝나지 않고 해마다 이렇게 손실을 봐야하는 점에서 기존 연차 강제 시행 제도보다 심각하다.
양승동 사장에게 묻는다. 2019년 석 달 동안 사상초유로 적자를 내는 경영 실력으로 왜 사장을 하겠다고 나섰는가? 결국 KBS를 자신의 동아리를 위한 보직 잔치의 장으로 만들 셈인가? 이래놓고 결국 근로자들에게는 희생을 강요하고, KBS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고 대외적으로 선전할 셈인가?
사측은 올초부터 최근까지 천 억원이 넘는 기록적인 경영 손실을 봤다. 재정안정화 대책으로 각종 사업 비용과 프로그램 제작비를 줄인다고 하더니 급기야 연차에까지 손을 댔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7일 직원 월례조회를 통해 “회사 경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달리기다. 각 구간마다 적절한 전략으로 올 연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이틀 뒤 기습적으로 연차 강제 촉진을 시행한 것이다.
결국 장거리 달리기(?)를 하겠다며 전략을 세우겠다는 게 고작 노동자 호주머니 털기였던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장거리 달리기(?)를 하며 호주머니를 털겠다는 것인가? 과거 본부노조 역대 집행부로 꾸려진 양승동아리 보직 간부들은 전 사장들의 나쁜 것만 따라하고 있다. 실로 무능하면서도 염치도 없는 집단이 아닌가!
이번엔 본부노조에게 묻겠다. 본부노조는 과거에 연차촉진제도에 대해서 그토록 비난했던 것을 잊었던가? 자신이 과반 노조가 되어 KBS 근로자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던 공언은 결국 허언인 것인가? 과반 노조야말로 사측의 일방적인 연차강제 시행 같은 불이익 변경을 막으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앞서 2019년 임금협상 때 실력을 보여주겠다던 패기(?)로 지금 닥친 연차 강제 시행을 막아내야 할 것이 아닌가!
KBS노동조합이 과거 2년 동안 유예시킨 연차 강제 촉진이 사측의 무능, 본부노조의 방치와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다시 시작됐다. 특히 2직급 갑의 경우에는 2019년 임금은 매달 만원 정도의 쥐꼬리 인상폭에다 이번에 연차촉진으로 삭감되는 임금을 생각하면 엄청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다. 살인적인 물가 폭등으로 노동자들의 한숨은 깊어가는 와중에, 이런 제도까지 기습 시행하면 어쩌란 말인가? 복지포인트 80만원 받아냈으니 이것으로 먹고 입 다물라는 것인가!
사측은 연차 강제 촉진 시행을 전면 철회하라! 과거 경영진이 적폐라고 그렇게 비웃고 비난하던 자들이 이제와서 적폐의 산물인 강제 연차 시행을 왜 이어받아 노동자를 공격하는가!
본부노조에도 알린다. 거듭 말하지만, 자신들의 과거의 행동과 노보를 보고 왜 입장을 바꿨는지 설득력 있게 KBS 모든 근로자들에게 해명하라. 아니면 함께 연대하여 사측의 기습적인 연차촉진제도를 막아내자!
KBS 근로자들에게도 알린다. 양승동 사장의 무능 경영이 우리 노조가 거듭 말한 것처럼 근로자들의 임금에까지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 그들이 우리의 고용까지 위협하여 회사가 망하기 전에, 어서 우리 노조에 가입하여 함께 싸우자!
2019. 5. 9.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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