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성명2]
KBS지역방송 구조조정
공영방송 책무를 망각한 처사
양승동 토탈리뷰 TF는 지역방송 구조조정안도 적시했다. 전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사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다. KBS 내부의 뿌리 깊은 중앙패권 문화, 지방홀대 정서를 양승동 체제는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방송 구조조정...문재인 정부 지방분권 역행하는 처사
첫 번째 양승동 토탈리뷰 문건은 순천, 안동, 충주, 포항, 목포, 진주, 원주의 7개 지역국에 대한 구조 조정안을 적시했다. TV, 편성, 송출센터,총무 기능을 해당 총국으로 이전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렇게 되면 7개 지역국은 그야말로 빈껍데기 방송국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 이런 처사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지표로 천명하는 지방 활성화와 지방분권에도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TV방송사의 주요 기능을 모두 해당 총국으로 이전하면 지역방송이 활성화된다는 논리는 무엇을 바탕으로 한 것인가? 근거를 제시해보라.
두 번째 총국의 제작기능 확대정책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사장 시절엔 최소한 일부 총국에 대한 실험적인 제작기지 거점정책이라도 있었다.
9개 총국과 강릉, 울산 방송국 등에 대한 인력충원과 제작기능 확충정책도 없이 7개 지역국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지역방송국을 말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역촬영기자와 카메라감독 통합하면 총국기능 강화되나
세 번째 지역방송국의 촬영기자와 카메라 감독을 통합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 지역(총)국 촬영업무 개선안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지금도 고질적인 인력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마당에 지역국 촬영기자와 스튜디오 카메라 감독 인력을 통합해서 운영할 수 있다는 발상은 도대체 누가 어떤 배경으로 개발한 것인가? 놀라울 따름이다.
네 번째 더구나 지역중계차까지 본사로 이동 배치한다고 토탈리뷰 문건은 밝히고 있다. 중형 중계차 4대를 지역에서 빼서 본사로 이동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지역의 중계차 운용요원들도 빼가거나 직무 재배치한다는 것 아닌가? 이건 조합과 협의해야할 사안이 아닌가?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의 입안자는 김영삼 前 노조위원장인가?
양승동 체제는 왜 이렇게 지역을 막무가내로 무시할 수 있을까? KBS노동조합은 그 배경의 중심에 김영삼 現 전략기획실 전략기획국장이 있음을 우려한다.
그는 지난 2003년 통합노조 제9대 위원장으로서 정연주 사장과 함께 여수, 군산, 남원, 공주, 영월, 태백, 속초의 7개 방송국을 폐지하는데 동조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연주 퇴임 10여 년만에 김영삼 前 노조위원장이 양승동 체제에서 지역국 구조조정의 선봉에 섰다는 것은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온 몸으로 저항할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에도 반대한다. 지역방송국을 구조조정 하려면 現 공사 재정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민 수신료 징수를 중단한다고 용감하게 선언해보길 바란다. 전 국민의 수신료를 받으면서도 그동안 지역방송국을 이렇게 내팽개쳐놓고 이제 또 구조조정하겠다는 처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온 몸으로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을 막아낼 것이다. 이건 협의의 대상이 아님을 향후 있을 투쟁과정에서 그 실체를 보여줄 것임을 우리는 선언한다.
2019. 7. 16.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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