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다시 묻겠다!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막장 인사의 실체를 밝혀라!
지난 7월 12일 현 청주총국과 관련된 KBS 사상 초유의 막장 인사 의혹이 제기된지 무려 28일 만인 지난 8월 6일 사측이 장기간의 침묵을 깨고 인적자원실 명의의 짧고 형식적인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측의 해명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동문서답식으로 오히려 혹독한 비난과 함께 의혹을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실 청주총국장 인사는 발령 직후부터, 사내에서는 영향력 행사의 배후 인물로 청와대 실제 이름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 한 월간지는 이 문제를 집중 취재한 후 청와대 실세 A씨가 역할을 한 것으로 명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와 경영진과의 중간 연결 고리 역할을 한 인물이 있었음을 추가로 밝히며, 중간 연결의 당사자로 KBS 이사회 원로 B씨를 실명으로 지목했다.
사측의 답변 핵심을 다시 보자.
첫째는 청주총국장 교체가 지역국 활성화 차원이며, 둘째 전 청주총국장의 아트비전 부사장 발령과 관련해 기존의 경영이사를 사퇴시켜, 아트비전의 임원 수가 늘어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입 : 4개월짜리 지역총국장이 지역국 활성화 차원
사측은 지역총국장을 발령 4개월 만에 이유 없이 교체한 뒤, 뒤늦게 해명하면서 ‘지역국 활성화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의 해명 이후, 이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일부 직원들이 과거 정연주 사장과 현 전략기획실 김영삼 기획국장이 노조위원장으로 있던 2003년 두 사람이 지역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총국장 2년 임기를 보장하는 내용에 직접 서명한 문서를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수많은 전직 인적자원실장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일제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내용도 공개되었다.
KBS노동조합은 다시한번 의혹을 제기한다.
1. 전 청주총국장이 교체를 자청했나
사측은 청주총국장 전 청주총국장이 스스로 총국장직 교체를 원했다고 한다. 지난 4월 청주총국장 조기 교체와 관련해 인적자원실장이 임원 방에 갔다 온 뒤, 인적자원실 실무진을 상대로 전 총국장이 “노모가 몸이 불편이 본인이 인사이동을 자청했다”고 얘기하며, 조속히 후속조치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진실인가?
지난 7월 12일 청주 총국장 문제가 사내에 공개된 뒤, 추가 의혹과 사측의 해명을 촉구하는 요구가 잇따르자 인적 자원실 내 일부 실무진들이 ‘이강현씨 본인이 노모 병 간호 문제로 스스로 자원했다는 사실을 밝히자’는 의견이 제시하자, 위선에서 일체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진실인가?
이후 전 총국장이 스스로 교체를 원했다는 소문이 확산된다. 지난 5월2일 전 총국장 발령 직후, 이 인사에 의문을 갖고 주변에 문의했던 적잖은 직원들이 인적자원실로부터 나온 이강현씨의 모친 병에 따른 자청 인사이동 얘기를 들었다.
2. 전 총국장과 양사장과의 통화, 사실인가
지난 4월 자신의 인사이동 소식을 들은 전 총국장은 양승동 사장에게 직접 연락해 ‘4개월 만에 총국장이 교체되면 청주 지역내 기관장들과 청주 총국 직원들에게 망신이며, 무슨 나쁜 일로 문책되지 않았는지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고 우려하며 재고를 요청했으며, 양사장이 자신의 말에 ’일리가 있다. 다시 알아보고 연락 주겠다‘고 주변에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사실인가?
지난 5월 2일 청주 총국장 인사 직후부터, 청주 총국과 본사에서는 동시에 여권 실세 A씨의 배후 개입설이 급격히 나돌았다.
청주총국 조합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소문이 나면서부터 현 청주총국장은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측은 청주 총국장 교체가 지역국 활성화 차원이라고 궤변을 내놓고 다시 입을 닫고 있다.
이게 과거 ’사원행동‘ 대표로 활동하면서, 또 2018년 상하반기 2차례의 사장 선발과정에서 방송의 독립성과 인사의 투명성을 누차 강조한 양승동 사장의 실체인가
3. 전 총국장이 아트비전 부사장 발령 후 임원수 늘어난 것 없다
애초 사측은 전 총국장을 아트비전 부사장으로만 임명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트비전 노동조합이 부사장직 운영에 소요되는 과다 경비 및 부사장직 신설 사유가 없으며, 경영상의 부담 등의 이유로(아트비전은 다른 자회사 등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창사 이래 부사장직 없이도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돼왔다) 반발하자, 그때까지 잘 근무하고 있는 아트비전 경영이사를 갑자기 사퇴시키고 전 총국장을 부사장 겸 경영이사로 겸직시켜 뒤늦게 임원 수가 증가되지 않도록 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실인가
전 총국장을 서둘러 부사장으로 발령을 내는 과정에서 별관 7층의 비좁은 공간에서 기존 직원들의 업무 공간을 무리하게 축소해 부사장 방을 만들었다. 이후 아트비전 노조의 반발로 임원수를 늘리지 않기 위해 사측은 경영이사를 사퇴시켰고, 이후 경영이사 방이 한 동안 빈 공간으로 방치되었다. 현재 이 공간엔 컴퓨터 몇 대를 가져 놓아둔 상태라고 한다.
합리적으로 판단했을 때 경영이사를 먼저 사퇴시켰다면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에 시달리고 있던 직원들의 업무 공간을 무리하게 축소하고, 또 적잖은 비용을 들여 부사장 방을 신설할 필요가 없었다.
기존 경영 이사 방을 최소 비용으로 리모델링했다면, 직원들의 공간을 줄이고 임원 방 신설에 따른 과다 비용을 지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아트비전 부사장직 신설에도 불구하고 하고, 아트비전의 임원 수가 늘어나지 않은 것은 애초 사측의 자발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 아트비전 이사회는 허수아비인가
더구나 사측은 아트비전 부사장직 신설을 위한 정식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대체된 서면 이사회 자료엔 창사 이래 최초로 신설하려는 부사장직 신설 이유가 단 한 가지도 제시되지 않았다.
부사장직 필요성, 사장과의 업무 구분, 추가 비용 발생과 경영 부담 등의 문제에 대한 검토 내용은 전혀 없었다. 이 서면이사회 자료엔 ’가/부‘ 표시란만 있었으며, 사측 이사들은 단 1명도 예외없이 모두 기계적으로 ’가‘에 서명한 기록만 남아있다.
전 총국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5월 2일까지, 불과 5개월 동안 KBS 미디어 본부장, 청주 총국장, 아트비전 부사장 겸 경영이사, 무려 4개의 본사, 자회사 고위직 보직을 거쳤다.
공사의 대부분 직원들이 30년 이상 근무하며, 그런 고위직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정년을 맞이한다. 그런데 이강현씨가 자신이 거처 간 여러 보직에서 어떤 탁월한 실적을 냈다는 사실을 조합은 전혀 듣지 못했다.(실제 일부 보직은 실적을 낼 수 조차 없는 기간이다) 그런데도 이런 고위직 보직들을 단 5개월 만에 모두 수행했다. 실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한 일이다.
5. 막장 인사의 최종 지휘자는 양승동 사장인가
양 사장은 전 총국장을 최단기간, 최다 고위 보직 수렵이라는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기록을 세워주었다.
아무리 끼리끼리 다 해먹는다는 비판을 듣는 경영진이지만 공영방송의 인사를 이렇게까지 마구잡이로 해도 되는지 개탄스럽다.
양 사장과 측근들이 KBS사람들을 철저히 무시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까지 노골적인 자기 편 위주의 막장 경영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측은 수준 미달의 허위 해명에 대해 공사의 전 직원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조합의 질문에 다시 성실히 공개적으로 회신해줄 것을 촉구한다.
사측이 하고 싶은 일방적인 말이 아니라, 조합의 질문에 답해 달라!
1.누가 현 청주총국장을 청주총국장으로 추천했나
2. 현 청주총국장의 승진 근거는 무엇인가
3. 양사장은 왜 전 청주총국장의 전화를 받고, 스스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연말까지 유임 부탁을 왜 들어주지 못했나
4. ‘전 청주총국장 모친의 병환 때문에 본인이 본사 발령을 희망한다’는 거짓말은 누구로부터 나왔나
5. 전 청주총국장의 아트비전 부사장과 경영이사 겸직 발령은 누가, 무슨 근거로 제의했나
2019. 8. 20.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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