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양승동과 이사회가 무능한 이유
양승동 사장과 이사회가 무능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비상경영계획도 매우 비합리적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긁을 만큼 이치에 맞지 않다.
비상경영계획 중 가장 비합리적인 것이 바로 KBS 지역국 기능 축소이다. 총국의 활성화를 위해 7개 지역국의 인력과 예산 등 리소스를 빼내 재구성 시키겠다는 건데 득과 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없다.
차라리 지역국 인력이 얼마나 총국에 투입돼 얼마나 큰 효과를 얻는지, 기능이 축소된 지역국에는 어떻게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이 일단 추진해놓고 보자는 식이다.
양승동 사장은 우선 구조조정 대상인 7개 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결과, 일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도 전에 강한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지역국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당성을 확보해야만 했다.
각종 보도참사와 편향적인 보도 행태, 경영 위기 등으로 KBS의 신뢰가 급격히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한 채 눈가리고 아웅식 순회 설명회로 모든 것이 만회될 수 있을 줄 알았다면 이건 매우 비합리적이다.
양 사장이 한번도 방문한 적 없는 지역국에 기습 방문했다가 지역 시청자의 목소리를 듣고 아무 말도 못하고 다시 돌아간 것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어서일 것이다.
양 사장은 무엇보다 지역국을 구조조정함으로써 얻는 이익과 해당 지역에서 잃는 수신료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양 사장은 지역국을 구조조정하고 인력, 예산을 총국에 집중시키면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예측하고, 이런 기대 이익(플러스 요인)이 지역국의 공영방송 기능 상실로 오는 KBS 신뢰 저하와 다른 지역 언론과의 경쟁력 하락 등 마이너스 요인보다 확실히 크다고 자신할 수 있나?
여기에다 이미 시민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을 확실히 배가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득보다 실이 많으면 해당 정책은 중단하거나 폐기해야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다.
그런데 양 사장은 지역국 기능축소가 곧 경영 합리화라는 막연하고 단순한 공식에만 기대 앞으로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는 계획을 무모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런 것이 바로 ‘무능 경영’ 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무능경영에 별 말 없는 이사회 역시 비합리적이다.
회사가 지역국 구조조정 건에 대해 단독으로 이사회 보고를 할 때 이사들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해야 합리적이다. 이사회는 그러나 KBS노동조합이 시민 여론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양 사장의 발언만으로 해당 보고를 비공개로 돌리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구조조정 대상 지역국 자치단체와 시민단체는 양 사장과 이사들에게 지역국 통폐합 정책을 철회하는 공문과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그러나 답변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 합리적인 답변을 제시해보라.
비합리적인 지역국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지역을, 시민을 외면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그 성공 여부는 KBS의 주인인 시청자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인 정책을 반복적으로 추진하면 그것은 무능 경영이 된다. 무능 경영이 지속되면 책임 당사자는 쏙 빠지고 시청자와 KBS 노동자민 피해를 보게 된다. 지금도 확인되고 있지 않은가.
KBS를 살리기 위해 무능 경영이 검증(?)된 양승동 사장이 하루속히 퇴출돼야하는 이유다.
2019. 8. 29.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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