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부서지는 방패가 되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 한 해를 뒤로 한 채 2020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조합원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고 더욱 더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를 표방하며 출범한 17대 집행부가 임기 후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양승동 사장의 무능경영과 공영방송 가치 훼손과 맞서 싸우면서 가열찬 투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판판히 부딪힌 한계 역시 크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양승동 사장 연임 후 더 망가진 KBS
적지않은 KBS 노동자를 ‘적폐’로 규정하며 적과 아군을 구분 짓고 분열 경영, 불통 경영을 해온 양승동 사장의 무지막지함은 지난 1년 동안 나아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일일이 열거할 것도 없습니다. 사상 최대의 적자와 그동안의 편파 왜곡 보도를 보면 공영방송 KBS가 얼마가 망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승동 사장은 KBS를 긴 안목으로 보지 못하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경영과 인사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KBS를 살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니 계속되는 방송사고와 각종 압력 의혹, 노동자 불이익이 속출하는 것은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양승동 사장은 여전히 2020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 경영 하락, 신뢰도 훼손의 길을 반복할 우려가 큽니다. 새해에도 투쟁의 깃발을 더 높이 올려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노조'다운 노조, KBS노동조합
KBS노동조합은 노동자가 보호받아야 할 곳에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와 상관없는 곳에서 아무리 싸워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노동조합이란 방패는 노동자를 향해 총칼을 겨누고 있는 곳에 있어야 제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2020년 KBS노동조합은 조합원이 억압당하고 공격받는 그 장소에 있겠습니다. 방패가 부서질지언정 그 장소를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2020년 KBS노동조합은 외부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치욕과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뚜벅뚜벅 갈 길을 가기 위해서라면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주체와 손잡고 투쟁하겠습니다.
2020년 KBS노동조합은 ‘노동자를 지킨다’는 원칙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노동자를 지키기 위해서 일터의 존립을 위협하는 존재와 투쟁하겠습니다.
KBS의 주인인 양 행세하면서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던 적폐형 기득권이 돼 회사를 망치는 양승동 사장과 경영진에 대해 쉼없이 싸워나가겠습니다.
2020년 KBS노동조합은 새로운 청사진을 준비하겠습니다. 대안 없는 투쟁에 매몰되지 않고 KBS 회생을 위한 준비에 매진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0. 1. 2.
KBS노동조합 위원장 정상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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