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더러운 거래 시도
‘연임 어려우니 남은 임기 같이 가자’
- ‘사장 퇴진’ 선언하자 사측 고위 인사 제의...단호히 거부
- ‘후임 보도국장 좋은 사람 추천해 달라’...단호히 거부
- ‘청와대 접촉’ 사측의 황당한 해명...백운기는 침묵
- 길환영, 보도본부 편집회의 참석‘백운기 중심으로 흔들리지 마라’
- 후속 인사 단행...사장 측근 성창경 보도본부 떠나
- 오늘 비대위 전환, 청와대 쳐들어가 정무.홍보수석 해임 요구
‘사장 퇴진’ 선언하자 사측 고위 인사 제의...단호히 거부
사측의 허황된 기대를 여지없이 깨고 KBS노동조합이 ‘사장 퇴진’을 천명하자 놀란 사측이 조합에 더러운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오후, 사태 발생 이후 첫 반응으로 KBS노조가 ‘청와대 하수인으로 전락한 길환영의 즉각적인 퇴진’ 카드를 곧바로 꺼내들자 사측 고위 인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노측과 만나자고 연락해 왔다. 이 자리에서 사측 고위 인사는 ‘어차피 길사장 연임은 어려운 것 아닌가. 사장 새로 뽑으려면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하니 남은 임기동안 함께 KBS를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자’고 제의했다. 한마디로 사장의 임기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조합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후임 보도국장 좋은 사람 추천해 달라’...단호히 거부
이날은 후임 보도국장 인선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 날이었다. 후임 보도국장이 정해졌느냐는 조합의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던 사측 고위 인사는 ‘KBS노조에서 후임 보도국장으로 좋은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또 다시 제의했으나 조합은 ‘알아서 하라. 우리는 거래 안 한다’고 단호히 거부하였다. 이 인사는 하루 전에는 백운기 당시 시사제작국장과 함께 본부노조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 접촉’ 사측의 황당한 해명...백운기는 침묵
조합이 백운기 신임 보도국장의 청와대 접촉 사실을 폭로하자 사측이 희대의 황당한 해명 자료를 내놨다. ‘관련자와 업무 협의차 만났다. 그런데 보도국장 임명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모호한 답변을 본 적이 있는가. 사측이 얼마나 당황하고 난처했으면 이런 웃지 못할 자료를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풀어보면 만나긴 만났는데 누군 지는 못 밝히겠고 만난 목적은 업무 협의인데 무슨 업무를 협의했는 지도 못 밝히겠다는 것이다. 정작 접촉 당사자인 백운기 국장은 침묵하고 있다. 청와대 역시 사실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묵을 시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합은 백운기국장이 청와대 누구와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 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한 상태이다.
길환영, 편집회의 참석 ‘백운기 중심으로 흔들리지 마라’
길환영 사장은 백운기 보도국장 임명 이후 보도본부 편집회의에 직접 참석해 ‘ 부장들은 백운기 신임 국장을 중심으로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외에서 퇴진 요구가 이처럼 거세게 일고 있는데도 본인은 물러날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 셈이다.
후속 인사 단행... 사장 측근 성창경 보도본부 떠나
길환영사장은 청와대 면접(?)으로 보도국장을 임명한 데 이어 보도본부 부장급이상 후속 인사도 속전속결로 단행했다. 사장 측근으로 알려진 성창경 디지털뉴스국장이 이례적으로 보도본부를 떠나 그 배경을 둘러싸고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본부노조에 대해서 가장 적대적 성향을 보여왔던 두 사람이 모두 보도본부를 떠났다고 평가했다.
오늘 비대위 전환, 청와대 쳐들어가 정무.홍보수석 해임 요구
조합은 오늘 전국 시.도지부장, 중앙위원 등이 참석하는 집행위원회를 열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길환영 사장의 즉각 퇴진과 정무.홍보수석 해임, 대통령 사과, 그리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다수제 관철 등을 반드시 이뤄내기 위한 처철한 투쟁을 시작한다. 비대위 전환 뒤에는 곧바로 청와대 앞으로 쳐들어가 기자회견을 연다.
2014. 5. 14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성명서 > 14대 성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명] 참으로 그들다운 반성과 사과 (0) | 2014.05.16 |
---|---|
▣ [성명] 총체적 직무유기,이사회도 총사퇴하라! (0) | 2014.05.16 |
▣ 창사 이래 최대 위기...길환영 사장은 조속히 결단하라 (0) | 2014.05.11 |
▣[성명]초유의 유족 항의 방문...사장이 책임져라 (0) | 2014.05.09 |
▣ 5월 2일은 지배구조개선 투쟁 승리의 날!- 여야,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 합의 (0) | 2014.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