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바람 잘 날 없는 KBS,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강릉 산불 보도참사와 거짓방송 의혹, 경찰의 취객 검거 영상 편집 조작 의혹 등으로 날로 위상이 추락하고 물의만 빚고 있는 KBS 뉴스에 또다시 악재가 터졌다.
지난 3월 16일 KBS1 '뉴스9'는 정준영 단체 채팅방 메시지를 토대로 2016년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은 관련 조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KBS노동조합은 이미 지난 공방위에서 이 문제를 따진 바 있다. 즉 취재진이 관련 증거도 없고 해당 출연자와 전 담당 피디의 사실 확인도 없이 단순히 채팅과 사진만으로 내기 골프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사측은 취재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다 결국 이 꼴을 당한 것이다.
지난 공방위에서 사측은 정필모 부사장이 나와서 “KBS가 내기골프를 선제적으로 보도한 게 잘한 일이라면 왜 칭찬하는 사람들이 없을까요?” 라는 질의에 “이미 (칭찬)하고 있고 특정 정치세력이나 욕 하는거다.”라고 답했다. 정 부사장은 오히려 “타사가 터트렸으면 파장이 더 심각할 수 있었다. 그 부분을 선제적으로 제어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내기골프의 무혐의 내사종결 이후에도 과연 이 말이 통하겠는가? 그런데 칭찬하고 있다는 데 왜 그런 내용은 기사화나 여론화가 왜 전혀 안 되고 있나
두 연예인들은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출연하고 있었다. 이들이 KBS 광고수입에 기여하는 것은 연간 수 백 억원에 달하고 있었다.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그런 의혹이 있다면 신중하게 상황을 따져본 후에 보도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아니면 말고식 보도를 한 후 무혐의로 종결된다면, 앞으로 누가 KBS 예능을 위해 출연하려고 하겠는가? 팩트도 틀린 상황에 자사에 출연하는 연예인이라도 그런 의혹이 있으면 누가 성역없이 보도한다고 칭찬이라도 해줄 줄 알았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당장 내가 배가 고프다, 즉 기사거리가 필요하다고 배를 갈라버린 격이 아니겠는가! 수 백억 원에 달할 광고수입의 타격은 도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런 짓은 창사 이래 사상 초유의 역대급 자살골이 아닐 수 없다. KBS노동조합은 경영진의 자살골로 인한 책임을 조합원들에게 돌리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다.
또한 조직 내부의 잡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 현재 갑질 의혹과 성희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모 특파원 사건이 있다. 이 특파원은 피해자의 고발에 따라 본사로 소환돼 자택에서 대기 중이라는 소문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조사 결과가 어떻게 되든 특파원이 현지에서 물의를 빚어 국내로 돌아와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이 사실에 대해서 외부로부터 취재가 들어오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려 더욱 흉흉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 보도본부에서는 퇴근 이후 업무지시를 놓고 직원들끼리 큰 마찰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한 지역국에선 부장과 직원 사이 말다툼 끝에 폭행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모 지역총국 국장은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선배가 다른 일로 전환하기를 거부하자 ‘잉여인력’이란 모욕적인 말을 내뱉어 구성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한다. 끝이 아니다. 모 지역국에선 아이디어 제안자가 휴직 중이란 이유로 본인의 동의 없이 다른 PD에게 대신 출품하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직원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CCTV 영상을 훔쳐보다 고발된 지역국 모 부장에 대해 기소유예 결론이 났다. 검찰은 피의 사실이 인정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렇게 CCTV로 근무자를 사찰하는 것에 대해 피의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회사는 징계는 커녕 그냥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게 공영방송사의 현실이다.
이런 무질서와 잡음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양승동아리다. 능력이나 자질이 안되도 같은 노조니까, 같이 파업을 했으니까 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보직자 대부분을 특정 노조 출신으로 채워 넣었다. ‘겸직 위반, 주간 박사’ 부사장과 얼마 전 물러난 ‘키보드 워리어’ 김용덕 기술본부장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능력이 안되더라도 파업에서 얼굴을 알리고 마이크를 잡으면 보직을 잡고 소위 꽃보직에 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한 치명적인 실수가 있어도 반성도 없이 넘어가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실로 ‘유(양승동)동아리 무죄, 무동아리 유죄’의 시대가 아닌가! 누가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고 하겠는가?
이런 양승동아리의 무리수 경영이 이제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간판 프로그램 KBS 뉴스9의 시청률은 이미 평일에도 한자리 수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의 인기에도 광고 매출의 급락세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여야 없이 KBS를 위협하고 있지만 양승동아리는 안에서만 큰소리를 치지 밖에서는 실로 무기력하기만 하다.
KBS의 경영도 이미 개판. 인사도 개판. 기강도 개판. 이제는 수십년 동안 쌓아온 신뢰도와 이미지마저도 개판이 되어 가고 있다. 이래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유무형적 자산을 다 날려먹고, 급기야는 구조조정까지 손을 댈 것이 뻔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구조조정을 당해야 할 사람은 양승동아리다. 왜 멀쩡하던 경영수지와 시청률이, 인사가 그들이 권력을 잡은 후 이렇게 추락하게 되었을까? 아직도 모든 것이 보수정권의 적폐 청산을 못했기 때문인가? 아직도 진미위 연장을 운운하는 사측에 실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양승동과 김의철에게 고한다. 부디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렇게 된 상황에 책임을 지고, 어서 썩 KBS를 떠나라!
2019. 5. 27.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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