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서 블랙리스트 부역자로 불리는
김성일 오성일 김민은 각오하라
KBS노동조합은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이직한 박태서 씨가 작성했던 5년 전 성명서에 등장한 주요 보직자들의 이름이 이른바 양승동-김의철 체제의 ‘블랙리스트’가 아닌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른바 ‘박태서 블랙리스트’에 등장하는 기자 70명 중 64명이, 그 가운데 부장과 국장급은 43명 중 42명이 보직박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부분 본인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보복성 발령을 받았다.
이런 일방적인 보복 인사가 일사불란하게 실행될 수 있었던 것은 보도본부의 인사권을 쥐고 있던 現 김의철 사장(당시 KBS보도본부장)의 수족으로 움직인 경영본부의 김성일, 오성일, 김민 등 양승동아리의 핵심 인물들이 있었다.
이러한 보복인사는 보도본부 뿐만 아니라 5년 전부터 KBS에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으로 행해졌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 김성일 (現 신청사추진단장/前 인사운영부장)
KBS 최대의 보복인사와 인민재판의 끝판왕 행동대원였나?
전임 양승동 사장은 2018년 4월에 취임하자마자 김성일을 인사운영부장으로 임명한다. KBS의 인사운영부장은 공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하고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
김성일은 동료들의 성향을 소속노조로 분류한 뒤, 실무 총 책임자가 되어 양승동 사장 취임 후 무려 수천 명의 직원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날리기 시작했다는 비판을 수차례 받아왔다.
그가 인사권을 가지고 휘두르는 전횡에 수 많은 직원들이 공포에 떨었으며, 인사발령 대상자가 본인의 요망사항을 요청하고 이를 비교적 존중했던 그동안의 관행은 무시됐다. 그 결과는 특정인 주도의 강제 인사발령이었다.
과거 소규모 징계성 인사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이렇게 조직적이고 무자비한 대규모 인사는 KBS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최근 문제가 된 보도본부는 물론, 다른 본부에서 보직 간부뿐만 아니라 주니어 직원까지 그에게 적폐로 찍힌 자들은 가차없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경영본부의 경우 인재개발원, 사업지사 등 거주지로부터 출퇴근이 힘든 오지로 표적 인사발령됐다.
이는 사실상 수십 년 동안 함께 일해온 동료에게 “당신은 적폐이니 회사를 떠나라”는 공포감을 조성했고 이는 사표를 유도하는 막장인사와 다름없었다.
이런 공포, 막장 인사가 이어지자 KBS노동조합 소속의 조합원들의 대규모 탈퇴 러쉬가 벌어졌다. 그리고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로 소속노조를 갈아타는 직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그리고 공사의 경쟁력 저하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백여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즉흥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고스란히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노조의 가입자 수를 폭증시키는 결과를 빚었다.
그 결과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노조는 과반수 노조를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었고 양승동-김의철 사장 체제를 뒷받침하는 민노총 후원 체제는 더욱더 강고해졌다.
부작용은 악화일로였다. 개인의 능력과 희망에 따른 인사는 찾아볼 수 없고, ‘소속노조’와 ‘개인적 감정’이 판단의 잣대가 된 ‘블랙리스트’에 의한 대규모 보복인사가 이뤄졌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김성일은 이 과정에서 인사운영부장으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댓가였나? 김성일은 이후 승진 수익률 경진대회에서 금메달 리스트로 등극했다. KBS N 감사 등 요직을 거친 뒤 현재 신청사 추진단장으로 영전에 영전이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 오성일 (現 수신료국장/前 인적자원실장)
양승동과 김의철의 적폐청산 행동대원였나?
오성일 실장은 소위 “정연주 키즈”라 불리는 정연주 前 사장의 비서 출신이다.
정연주 사장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도 부장급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과거와 성향을 묻지 않고 KBS의 경쟁력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은 쓴다는 과거의 인사원칙의 혜택을 톡톡히 본 셈이다. 그런데도 양승동-김의철 주도의 보복성 적폐청산, 보복성 인사광풍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식의 특정노조를 위한 대규모 보복, 차별인사가 세상의 어떤 인사원칙에 부합했는가? 양승동 초기 보직간부의 90% 이상이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노조 출신들로 승진잔치를 벌였다.
능력을 검증받은 인사들은 민노총 소속 노조원 뿐이었나? 그는 이런 활약 덕분인지 이후 인적자원실장과 KBS미디어 감사, 수신료 현실화 단장을 거친 후, 지금도 수신료국장으로 영전에 영전을 거듭하며 꽃길을 걷고 있다.
● 김민 (現 인적자원실장/前 광고국장)
정연주 키즈로서 광고국장. 광고수입 급락불구 승승장구
김우진 1억8천만원 인센티브 포상신청 공모
김민 인적자원실장 역시 정연주 사장의 비서 출신이다.
그 역시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주요 보직을 거치며 경력관리를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정연주 사장의 비서 이후 광고국장으로 부임했지만 이후 광고 수입이 급감해 사상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광고국장이라면 다양한 광고주들을 만나서 광고 영업수입을 늘려야 함에도, 소위 ‘혼밥 국장’이라 불리며 광고주와의 대외협력에 게을리하고 내부 보고에만 열을 올렸다는 내부 비판이 잇따랐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양승동아리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오성일의 뒤를 이어 꽃보직이라는 KBS 미디어 감사를 지냈다.
최근 인적자원실장으로 부임한 뒤 과거 오성일-김성일처럼 김의철 수호대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심각한 점은 최근 김우진 부장이 1억8천만원의 인센티브를 신청해오자 이것도 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가 김우진과 사전에 짜고 공모했다면 ‘기획 인센티브’ 업무상 배임 책임이 있지 않은가?
김성일, 오성일, 김민은
법적 책임 각오하라!
KBS노동조합이 제기한 이른바 ‘박태서 블랙리스트’ 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지난 5년 동안 김성일, 오성일, 김민 등의 주도로 양승동-김의철 사장 시기 보복성 인사와 보복성 적폐청산 공작이 이뤄지지 않았나?
이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비판에 선 김성일, 오성일, 김민 3인방은 이제 역사와 법의 심판대에 서야할 것이다.
2022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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