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임금 협상 본회의 결렬에 부쳐...
< 이제 분연히 일어나 총파업으로 우리의 힘을 보여 줄 때>
- 사측, 2011년 임금 동결제시 !!!
조합원 동지여러분!!!
결국 2011년 임금 협상 본회의가 결렬되었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인력 때문에 휴가도 못가고, 방송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엄청난 노동 강도에도 힘들게 일해 온 우리 조합원의 처절한 몸부림에 대한 사측의 답은 동결이었습니다. 국회 문방위에 상정된 수신료만 핑계삼고 있습니다. 몇 년째 반복된 시나리오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고 않고 있습니다. 사측의 무능으로 빚어진 도청 국면으로 어렵게 된 수신료를...... 그 모든 책임을 우리 조합원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 옆동네 방송국은 8월 현재 600억, 500억 흑자...... 우리는 124억 적자(?)!!!
2011년 8월 현재 타 자상파 방송사는 각각 600억, 500억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연말에는 흑자 규모가 더 늘어 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8월 조합이 무능경영 책임을 물을 때 사측의 답변은 124억 적자였습니다. 동네 방송국은 흑자를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이라는데, 우리 공장은 얼마나 적은 적자를 내야하는가를 고민하여야 하고 균형 예산 운운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방송 환경 변화라 하기에는 결산의 차이가 700억 원에 달합니다. 그 규모의 차이가 너무 납니다. 노동조합이 특단의 대책을 내 놓으라고 요구하였을 때 사측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는 한마디였으며,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자”는 것이었습니다.
- 적은 인력으로 싸우지 말고, 더 일하고 임금은 80%만 받아라....앞으로 계속(?)!!!
2011년 현재 우리의 임금 수준은 타 지상파 방송사대비 80% 미만입니다. 임금 인상률 또한 고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전체 100인 이상 고용자 임금 인상률 대비 44% 수준입니다. 수신료 인상을 위해 참고, 참고, 참아왔습니다. 작년 600억 이상의 흑자 때에도 수신료 때문에 최소한의 임금인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현 업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하기위해 조합원끼리 아귀다툼을 하고 있을 때 사측은 방관하고 무시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 임금협상은 우리에게도 희망을 달라는 노동자로서의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무책임한 경영진들은 수신료 인상 실패와 이로 인한 경영악화 세전 손실의 주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의 노동 강도에 고민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데 임금은 동결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 이제 분연히 일어나 우리의 힘을 보여 줄 때입니다!!!
왜, 모든 책임은 조합과 조합원들이 다 져야 합니까? 앞으로도 계속 적은 인력, 적은 임금으로 일해야 합니까? 조합은 올해 초 38기 신입사원 채용에 합의할 때에도 사측을 배려하며, 최소한의 인력 채용에 합의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다시 뽑기로 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근로 조건 개선위에서의 조합의 신입사원 채용요구에도 아직까지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늘어가는 퇴직 선배님..... 적은 인력, 상대적 적은 임금으로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도 없다는 조합원의 한숨과 한탄을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의 힘을 보여 줄 때입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습니다. 이 싸움은 그래서 공영방송 KBS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최소한의 근로조건을 위한 싸움입니다. 이제 우리의 앞날을 위해 분연히 일어날 때입니다.
2011.11.23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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