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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14대 성명서

▣ [성명] KBS엔 사장이 둘인가? 인사권자가 답하라

KBS엔 사장이 둘인가? 인사권자가 답하라

     

조합은 수차례에 걸쳐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 버린 KBS를 개탄했다. 그런데 어제도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조합이 사장의 11기 챙기기 의혹을 제기하자 난데없이 김대회 인력관리실장이 이 문제에 해명을 하고 나섰다.

     

김대회 실장은 오버하지 말라. 실장이 인사권자라도 되는 듯 착각하지 말라. 자신이 마치 사장인 양 상황에 따라서 특정기수나 특정학교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는 둥, ‘인위적으로 기계적 균형을 맞출 경우 인사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둥 떠들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이든 해명이든 인사권자인 사장이 답해야 하는 것이다.

     

인력관리실장은 사장이 본부장이든 국장이든 결정하면 그 결정을 공고하고 시행하는 자리가 아닌가. 자신이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착각과 오만을 갖고 있다면 당장 버려라. 작년의 받아쓰기 인사 실수로 망신을 당했던 일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동명이인도 아니고 받아쓰기를 잘못해 다른 사람을 발령을 냈다가 번복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전직원들의 비웃음을 샀던 일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당시 사내에는 이런 실수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보직사퇴를 해야 마땅하다는 말까지 나왔던 사안이었다.

     

자중해도 모자란 판에 김대회 실장은 특정기수 챙기기 의혹에 대한 조합의 문제제기에 대해 왜 껴드는가? 조합은 인사권자인 사장에게 문제제기하는 것이다. 사장이 떳떳하다면 자신의 인사철학과 인사발령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해야 마땅하다. 인사권은 사장에게 있는 것이 맞다. 그러나 만약 상황에 따라서 특정기수 특정학교 출신이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는 표현이 사장의 발언이라면, 그 상황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라는 것이다. 많은 직원들이 조합이 제기한 11기 챙기기 의혹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은 현재 드러나지 않고 안에서 곪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예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장이 자신의 인사원칙과 인사철학에 부끄러움이 없다면 예민할 이유가 없다. 의혹은 의혹을 낳는 법이다. 떳떳하다면 당당히 특정기수 중용의 이유를 명확히 밝히라.

     

2014. 4. 9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